‘텔레그램 n번방’ 사건 핵심 피의자들이 구속되거나 재판 중인 가운데 이들을 추모하는 텔레그램 채팅방이 개설됐다.
이 추모 채팅방에선 검거된 피의자들을 안타까워하며 그들이 풀려나는 날 ”기쁘게 맞아주겠다”는 등 비상식적인 내용의 대화가 오고간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합동 추모방’ 등의 이름으로 개설된 채팅방에는 24일에만 수백 명이 접속했다. 채팅방 접속자 대부분은 ‘텔레그램 n번방’을 통해 그동안 불법 성 착취 영상물을 소비하던 이들로 보인다.
추모방 공지에는 ‘이곳은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위 ‘네임드(유명 이용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이라고 적혀있다.
이곳에선 n번방 피의자들을 치켜세우는 식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
″벌써 그립다. 그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그는 2600만 텔레그램인들의 불빛이었다”
″다음 생엔 대한민국이 아닌 곳에서 태어나 텔레그램 성인물을 마음껏 즐기길”
“그들은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공유하며) 여가시간을 함께 해준 좋은 선지자들이었다”
추모 채팅방에서는 n번방과 박사방 등에서 공유된 불법 성 착취 영상을 구한다는 글도 간간이 올라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경찰은 ‘텔레그램 n번방’과 관련해 유포자는 물론 가담, 방조한 자도 끝까지 추적·검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