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여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심지어 남학생은 손에 ‘너클’이라는 호신용 무기까지 끼고 있었다.
7일 M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전주의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다른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급생인 여학생을 마구 폭행했다.
여학생은 너클을 낀 남학생의 주먹에 10여 차례 이상 맞아 얼굴과 몸 곳곳에 멍이 들고, 뇌진탕으로 의식을 잃기까지 했다.
남학생이 사용한 너클은 금속으로 된 고리에 네 손가락을 끼워 주먹의 위력을 강화하는 공격용 무기다. 그러나 이는 온라인에서 ‘호신용 무기’로 제한 없이 팔리고 있어, 청소년이 소지해도 규제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우리 집에 하나밖에 없는 딸”이라며 “저 애가 나중에 보복이라도 하지 않을까 솔직히 무섭기도 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감히 상상도 못했다”면서 “지금은 학생 인권이 중요해서 소지품 검사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너클과 같은 도구를 사용해 폭행하면 특수 폭행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