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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피해 지붕 올라간 소들을 사흘 만에 구출하기 시작했다

폭우로 구례의 한 마을에서는 소들 여러마리가 축사와 건물 지붕에 올라가 있는 상태다.

9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 축사 인근 주택 지붕에 소들이 올라가 있다.
9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 축사 인근 주택 지붕에 소들이 올라가 있다. ⓒ뉴스1

홍수를 피해 축사 지붕 등지에 사흘째 올라가 있는 소떼 구출작전이 10일 오전 시작됐다.

구례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소방당국과 함께 마취총과 중장비 등을 동원해 건물 지붕에 올라가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는 소들을 구출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구례군은 축산단지가 밀집해 있는 구례읍 양정마을 등지에 20여 마리가 지붕에 올라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헤엄쳐 지붕으로 피신했다가 물이 빠져 내려오지 못 하는 소들은 전날 발견됐지만, 당장 내려줄 방법이 마땅치 않아 소들은 계속 각 축사의 지붕에 머물러야 했다.

9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마을 축사 지붕에 소가 올라가 있다.
9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마을 축사 지붕에 소가 올라가 있다. ⓒ뉴스1

이날 소떼 구출작전에는 마취총과 중장비가 사용된다. 구례군과 소방당국은 마취총을 발사해 일정 시간이 지나 소가 마취돼 주저앉으면 중장비를 동원해 지붕에서 내릴 계획이다.

1마리만 있는 경우는 비교적 수월하지만, 여러 마리가 함께 있는 경우 주변 소들이 놀라서 자칫 추락 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구조에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구례군 관계자는 ”지붕 위에 위태롭게 머물고 있는 소들이 쉽게 흥분할 수 있어 신중을 기해 구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9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 축사 인근 주택 지붕에 소들이 올라가 있다. 양정마을은 전날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큰 피해를 입어 마을 곳곳이 폐허가 됐다.
9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 축사 인근 주택 지붕에 소들이 올라가 있다. 양정마을은 전날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큰 피해를 입어 마을 곳곳이 폐허가 됐다. ⓒ뉴스1 독자 제공
9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마을 축사 지붕에 소떼가 올라가 있다.
9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마을 축사 지붕에 소떼가 올라가 있다. ⓒ뉴스1

지난 7일부터 이어진 폭우와 서시천 제방붕괴에 따른 홍수로 구례에서는 소와 돼지 등 총 3650마리의 가축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양정마을로 이 마을은 전체 115가구 중 50여 농가에서 소 1500여 마리와 돼지 2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고, 이번 홍수로 400여마리의 소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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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장마 #자연재해 #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