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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4일 18시 41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12월 24일 18시 44분 KST

화이자 '팍스로비드' 등 알약 형태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빠르면 내달 말 국내에 도입된다

정부가 모든 비용을 부담한다.

뉴스1/ap
위증증 환자 집중치료실(자료사진) / 미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 알약 팍스로비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등 알약 형태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빠르면 내달 말 국내에 도입된다. 정부는 팍스로비드 치료제 23만명분의 추가구입을 위해 화이자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24일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브리핑에서 “(먹는 치료제의) 내년 1월 말 도입이 가능하도록 글로벌 제약사와 긴밀하게 논의 중”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7만명분을 확보했는데, 화이자와 이보다 약 23만명분을 추가해 30만명 분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는 이미 밝혀드린 7만명분보다 훨씬 많은 30만명분 이상의 치료제 구매 협의를 화이자사와 진행해 왔다. 이제 그 계약이 곧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정부는 팍스로비드 7만명분과 머크사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 등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40만4000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정부가 모든 비용 부담

정부는 화이자와 추가 구매 계약을 협상하는 한편, 머크사의 알약을 추가 구매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의 몰누피라비르에 대해 모두 긴급사용승인을 했는데, 화이자 알약이 입원 및 사망률을 90% 가까이 낮추는 데 반해 머크 알약은 그 비율이 30%에 수준에 불과하다. 고 팀장은 “치료제는 기저질환자, 고령층, 고위험 요인이 있는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이자와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긴급사용승인 여부는 내주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식약처가 긴급사용 승인을 결정하면, 팍스로비드 등의 상세한 도입 물량과 일정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계획이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환자가 부담할 비용은 없다. 코로나19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1급 감염병으로 규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 정부가 모든 비용을 부담한다.

 

치료제의 충분한 확보가 중요

전문가들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충분한 확보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교수(호흡기내과)는 “(확보된 팍스로비드) 7만명분 정도라면, 현재 고위험군 수로 볼 때 두달 정도 사용에 그친다. 더 광범위하게 쓰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십만 명분은 확보해야 한다”면서 “확보과정에서 책임자에 전권을 주고 나중에 책임을 묻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알약 물량에 따라 도입 시 우선적으로 처방할 대상자를 정하는 문제도 중요해졌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는 “가장 효과가 높은 집단에 (처방을) 집중해야 되는데, 그게 ‘미접종 고위험군’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코로나19 증상 발현 뒤 20일이 지난 중환자에 대해 지난 20일 전원명령을 내린 데 대해 의료현장에서는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전원 명령을 한 중환자 210명 가운데 98명이 병실을 이동했거나,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6명이 격리병상에 치료를 받으며 소명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중환자실에서 격리해제돼 전원 명령을 받은 이들 중 22명은 전원하기 전에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위중증 환자는 연일 천명대를 나타내고 있다. 방대본 집계를 보면 이날 0시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084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수도권 병상가동률은 84.4%, 전국 병상가동률은 78.8%로 여전히 병상 부담이 크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확산세는 소폭 줄었다. 신규확진자 수는 6233명으로 전날 보다 685명 줄었다.

 

박준용 장현은 기자 juney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