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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드디어 18~49살 코로나19 백신 접종 : 전국민 수강 신청이 내달 9일부터 시작된다

살면서 주사를 이렇게까지 기다렸던 적은 처음이다.

27일 서울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27일 서울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뉴스1

오는 8월26일부터 9월30일까지 18∼49살 연령층에게 화이자나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이 본격화한다. 정부는 원활한 예약을 진행하기 위해 생년월일 끝자리와 예약 날짜 끝자리를 맞춰서 10부제로 분산 예약을 받기로 했다. 장애인‧노숙인‧미등록 외국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접종 계획도 밝혔고, 중증질환자나 암 환자, 그 보호자 등은 치료병원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30일 이와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8~9월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50대는 8월 말까지 1차 접종 완료, 18∼49살은 8월 중 접종을 개시해 9월말까지 1회 이상 접종 시행”이 목표라고 밝혔다.

18~49살 연령층의 사전예약은 8월9일~18일이다. 날짜별 예약 대상은 해당 날짜 끝자리와 생년월일 끝자리가 일치하는 사람이다. 가령 예약이 시작되는 8월9일의 경우, 생년월일 끝자리가 9인 사람들이 예약을 하는 것이다. 날짜별 예약 대상자는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후 6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이후 8월19일부터 9월17일까지 추가 예약과 예약 변경이 가능하다. 접종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8월26일부터 9월30일까지 시행된다. 위탁의료기관이나 예방접종센터 가운데 본인이 희망한 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서울 거리 
서울 거리  ⓒXinhua News Agency via Getty Images

다만, 지방자치단체별 특성과 방역 상황을 고려해, 지자체가 18~49살 가운데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대상 약 200만명은 8월17일부터 접종을 실시한다. 이들은 8월3∼6일 사전예약을 진행한 뒤, 17일부터 9월11일까지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한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필수업무종사자(택배 노동자, 대중교통 및 콜센터 종사자, 환경미화원 등), 접종소외계층(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등), 아동·청소년 밀접접촉자(학원·청소년 관련, 실내체육시설 종사자 등), 감염위험 높은 시설(음식점, 노래연습장, PC방 등) 종사자 등이다.

정부는 또한 장애인·노숙인·미등록 외국인 등 접종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을 위한 맞춤형 접종 대책도 내놨다. 먼저 방역수칙 이행이 어려운 발달장애인, 중증 위험이 높은 심장·간 등 장애인, 집단생활로 감염위험이 높은 직업재활시설 이용자 등 약 29만6천명에게 먼저 접종을 추진한다. 사전예약은 8월5일부터, 접종은 8월26일부터다.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된 노숙인, 일반 국민 사전 예약시 예약이 불가능한 미등록 외국인에 대해서도 접종이 추진된다. 대상자가 보건소를 현장 방문해 접종할 수 있게 하며, 백신 종류는 얀센 또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30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백신 8월, 9월 접종 시행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30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백신 8월, 9월 접종 시행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또 중증질환으로 현재 의료기관에 입원 중이거나, 항암 치료 등을 위해 수시로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 및 보호자에 대해서도 의료기관 자율접종을 추진한다. 자율접종을 희망하는 의료기관은 8월 초 수요조사를 통해 지정될 계획이며, 접종은 8~9월 중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시행된다.

이 밖에도 국제항해 종사자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얀센 또는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도 추진된다. 선원수첩 및 고용계약서를 부산·인천·여수·목포 등 거점지역 지정 보건소에 제시하면 사전예약을 하지 않고도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더불어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고령층을 보호하기 위해 요양병원·시설 등 신규 입원·입소자, 60살 이상 고령층 미접종자에 대해서도 접종을 추진한다. 요양병원·신규 입원·입소·종사자에 대해서는 50살 이상일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이 실시된다.

75살 이상 연령층 가운데 미접종자는 별도 기간 없이 예방접종센터에서 개별 예약 뒤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받게 된다. 반면 60~74살 연령층은 8월2∼31일 사전예약을 통해 접종일시와 기관을 선택한 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접종 기간은 8월5일부터 9월3일까지다.

추진단은 4분기 계획과 관련해 “4분기에는 3분기까지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한 뒤, 미접종 사유에 관계없이 미접종자 전원에 대해 재접종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는 임신부와 18살 미만의 소아청소년은 예방접종 제외 대상이지만 국외 동향, 연구 결과 및 접종 사례 등을 기반으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4분기 접종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한다. 추가 접종(부스터샷)의 경우 고위험군부터 4분기 중에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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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