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좁은 공간에 다같이 모여 춤을 춘다고? 게다가 마스크도 안 하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서울에서 일어났다.
3일 서울시와 광진구에 따르면 ‘포차끝판왕 건대점’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43명이다. 지난 달 29일 이 포차를 다녀간 사람이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자가 포차를 다녀간 1월 24일과 27일 이곳을 방문한 212명은 현재 자가격리된 상태다.
해당 업소는 젊은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이른바 ‘헌팅포차’였다. 서류상으로는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지만 클럽처럼 술을 마시며 춤을 추는 그런 곳이다. 이는 명백한 불법 행위다.
역학조사 결과 방역당국은 이 업소를 찾은 일부 손님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손님들은 2층과 3층을 옮겨다니면서 술을 마셨고 가까운 신체 접촉도 지속적으로 했다고 한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CCTV에 찍혔다.
서울시는 이 업소에 구상권을 청구해 확진자의 치료비와 방역비를 모두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별개로 영업장 내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150만원 과태료가 부과된다. 마스크 미착용 과태료는 방문객에게도 물린다.
이 업소는 지난 달 28일 일반음식점에서 춤추는 행위가 적발돼 광진구로부터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한편, 서울시는 일반음식점으로 전환한 헌팅포차 27개소, 감성주점 17개소 등 총 44개소에 대해 긴급점검을 벌인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