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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중증 환자 병상 6개' 위기의 서울시가 컨테이너형 임시 병동을 마련했다

9일 기준 입원 못하고 대기 중인 서울 확진자는 125명이다.

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컨테이너형 치료공간 설치작업이 진행 중이다.
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컨테이너형 치료공간 설치작업이 진행 중이다. ⓒ뉴스1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 문제가 현실화하면서 서울시는 컨테이너형 임시 병동을 설치하고 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70명 늘어난 1만932명이다. 3610명이 현재 격리돼 치료받고 있고 7217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째 200명대, 21일 연속 세 자릿수를 지속하고 있다.

병상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전날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75.4%며 서울시는 81.2%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총 62개 중 사용 가능한 병상은 6개에 불과하다.

서울 지역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58.3%다. 생활치료센터 9곳, 총 1937병상 중 1130 병상을 사용 중이며 즉시 가용 가능한 병상은 470개다.

이에 서울시는 컨테이너 형태로 임시 병동을 조성하는 등 병상 확보에 나섰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별로 1개씩 생활치료센터를 다 설치하도록 요청하고 있다”며 ”향후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서울시 역시 1~2곳 정도 더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립병원 유휴부지를 활용해 이동병상 150개를 설치하고 있다. 서울의료원에도 48개 병상을 10일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컨테이너 병상이 일반인과 동선 분리가 되지 않아 감염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차단벽이 설치되며 인근 어린이집 및 병원직원들과의 이동 동선은 철저히 분리된다”고 설명했다.

송 과장은 ”또한 잠금장치 및 CCTV, 경찰과의 협조 등을 통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된다”며 ”현재 이동병상의 안전한 운영 및 방역조치를 위해 감염관리 전문가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기준으로 입원하지 못하고 대기 중인 서울 확진자는 125명이었다.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가 준비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으며 대부분의 확진자는 이날 오전 병상으로 이송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임시병상에 화장실도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화장실이 없다는 얘기는 틀렸다”면서도 ”시설이 열악한 건 맞다”고 말했다. 이어 ”말그대로 임시병상이고, 임시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긴박한,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체육관이나 코엑스, DDP 등 전시장, 호텔 등을 병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는 아직 이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컨테이너 병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를 만든 후 추이를 보면서 체육관, 전시관 등을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장소와 관련해서는 계속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서울시는 재택(자가)치료 도입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기본적으로 재택 치료 도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최대한 병상 확보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컨테이너 임시병상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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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