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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출입 사실 숨긴 인천 해양경찰 때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감염병 위반 혐의로 고발될까?

ⓒkrisanapong detraphiphat via Getty Images

코로나19 확진자가 동선을 숨기면서 뒤늦게 관련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는 일이 발생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비협조

지난 20일 인천해경 소속 경찰관 49살 남성 A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곧바로 방역당국이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였는데, A씨는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식이었다.

뒤늦게 유흥업소 출입 사실 드러나

A씨가 뻗대는 사이 같은 지역에서 또 다른 확진자가 나왔다. 골재채취업자인 57살 남성 B씨다. 알고 보니 A씨와 B씨는 지난 13일 인천시 연수구 모 유흥업소에서 술자리를 함께한 사이였다. A씨는 그동안 방역당국 조사에서 이 술자리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뒤늦게 새로운 동선을 파악한 방역당국이 부랴부랴 해당 유흥업소를 소독하고,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그 때가 22일 오후 2시 이후로, A씨가 최초 확진 판정을 받고 52시간이나 지난 뒤였다. 

52시간 방역 구멍 → 37명 무더기 확진

A씨의 비협조로 방역당국이 이틀 넘게 손을 쓰지 못하면서 유흥업소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다. 25일 기준으로 업소 종사자 15명, 손님 17명, n차 감염자까지 모두 37명이다. n차 감염에는 부천에 사는 80대 여성과, 인천에 사는 10대 학생도 포함됐다.

해경은 A씨를 대기 발령시켰다. 앞으로 유흥업소 술자리의 직무 연관성과, 술값을 누가 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인천 연수구청은 A씨와 B씨를 감염병 위반 혐의로 고발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연수구청 관계자는 MBC에 ”두 사람이 동선을 은폐해 신속한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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