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파올로 말디니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AC밀란의 ‘레전드‘였다. ‘역대 최고의 측면 수비수’라고도 불렸던 그였지만, 이탈리아를 강타한 코로나19를 피하지는 못했다. 한때 최고의 축구선수였던 그가 코로나19를 앓은 뒤 달라진 점에 대해 토로했다.
말디니는 12일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과 완치 이후의 상황에 대해 말했다. 앞서 말디니는 지난달 말 자신의 아들 다니엘레와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현재는 완치됐으나 아직 격리 중인 상태다.
말디니는 코로나19에 걸린 것이 ”무척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말디니는 ”근육통이 심했고, 열이 계속 났다”며 ”아무 맛이나 냄새를 맡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완치 이후에도 여파는 이어졌다. 말디니는 ”코로나19는 완치됐지만, 운동을 하기는 힘이 든다”라며 ”혼자 트레이닝을 시도했지만 10분 만에 완전히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말디니는 ”나이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19 감염 이후 이렇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중환자에게 오는 후유증은 코로나19 환자에게도 올 수 있는데,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앙일보에 ”일부 중환자들은 치료받고 나서도 심장, 폐, 간이 망가질 수도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말디니의 경우처럼 드물지만 후유증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말디니는 은퇴 이후 AC밀란의 기술 이사로 활동 중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유럽 축구는 전면 중지된 상태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 중 하나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2일 기준 15만6363명으로 미국과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누적 사망자는 1만9899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