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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강 교회가 신종 코로나 집단 감염 직전 아픈 교인들에게 오전 예배를 권했다

확진자가 나온 후에도 치유기도를 해주겠다며 연락을 요청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뉴스1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아픈 교인들에게 오전 예배를 권하는 등 부적절한 관련 대응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JTBC는 7일부터 16일까지 은혜의 강 교회가 교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17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교회는 아픈 신도들에게도 따로 예배를 나오라고 공지하고 확진자가 나왔단 사실도 뒤늦게 알렸다.

특히 교회 차원에서 ‘몸살 기운이 있는 사람들은 다음날 9시 예배를 보라’고 권한 다음날인 8일 예배에서 확진자가 나와 교회가 폐쇄됐다.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가 교인들에게 보낸 문자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가 교인들에게 보낸 문자 ⓒJTBC

 

이 교회 담임목사는 매체에 ”원래는 낮 예배만 드리는데 예방 차원에서 몸살 기운이 있는 사람은 9시에 나오라고 공지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했다.

확진자를 교인들에게 공지하는 것도 늦었다. 은혜의 강 교회 최초 감염자인 교인 A씨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9일, 보건소가 이 사실을 11일에 교회 측에 알렸지만 교인 전체에 공지된 것은 12일이었다.

담임목사는 “CCTV 동선 분석에 매달리다 보니 성도들에게 문자 메시지 가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확진자 공지를 한 당일에도 아픈 사람들을 위해 치유기도를 해 주겠다며 연락을 달라고 하는 등 허술한 대응을 이어갔다.

18일 현재 은혜의 강 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5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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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