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예대상 시상식은 코로나19 시대에 걸맞게 완벽한 비대면 방식이었다.
진행자로 나선 전현무는 “1년 전만 해도 (무대에서) 인사를 드리면 굉장히 큰 박수와 환호가 있었는데 믿기지 않는다. 이 무대에 우리 셋 밖에 없다”라며 시상식 문을 열었다.
KBS는 24일 오후 8시30분 생방송으로 연예대상을 진행하면서, 시상식 현장에 전현무, 진세연, 김준현 등 진행자 3명만 남겼다. 관객이 없음은 물론이고, 일반적으로 무대 앞에 배치하는 테이블을 없애버렸다.
지난 19일 대면으로 진행됐던 SBS 연예대상 시상식은 기존에 하던대로 무대 앞에 테이블을 설치했다. 대신 칸막이를 설치해 비말 확산을 막았고, 참석한 연예인들은 특수 제작한 마스크를 무조건 착용해야 했다.
시상하는 방식 역시 KBS와 SBS는 차이가 있었다.
KBS는 시상자가 흰 마스크를 쓴 채 무대에 올라 수상자 이름을 부르면, 사전 녹화한 수상 소감을 바로 보여줬다. 물론 시상자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뚜욱 떨어져 자리했다.
예상하지 못한 호명에 수상자가 놀라거나 울음을 터뜨리는 등 생동감이 느껴지는 풍경은 없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해 보였다.
연예대상 프로 참석러인 유재석은 ”이런 모습은 생경하긴 하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시청자들도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보실 것 같다”고 평가했다.
SBS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식한 듯 ‘만능 팔’과 받침대를 이용해 색다르게 트로피를 전달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방역보다 재미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