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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전철역 운행 첫날 티켓을 사려는 사람들로 3시간 반의 긴 행렬이 생겼다

대운집이다.

JR 타카나와 게이트웨이 역 첫 운행날 몰린 사람들
JR 타카나와 게이트웨이 역 첫 운행날 몰린 사람들 ⓒ트위터 @MORY_MAMICK

 

일본에서 전철역 첫 운행 기념 티켓 판매식에 5만4000명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는 등 코로나19 대유행을 신경쓰지 않는 듯한 시민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교도통신 등은 14일 도쿄 JR야마노테선 30번째 새 역인 ”타카나와 게이트웨이”가 이날부터 미나토구의 시나가와-다마치 구간 운영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5분 역의 정면 입구 셔터가 열리자 기다리고 있던 350여 명의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축하의 분위기가 가득했다.

특히 전날 오전 7시부터 줄을 섰다고 하는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의 50대 남성은 매체에 ”화제가 많은 역을 내 눈으로 보고 싶었다”고 했으며, 다마치역에서 야마노테선으로 역에 도착한 초등학생은 ”어젯밤은 잠을 잘 수 없었다”며 설레했다.

운행 첫날 표를 구하기 위한 사람들로 판매소는 장사진을 이뤘고, 갑작스레 눈까지 내리는 와중에도 줄은 역 바깥까지 이어졌다. 대기시간은 2시간에서 최대 3시간 반까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줄의 예상 대기시간을 공유하는 등 들뜬 모습이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역 이용객을 5만4000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운집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 첫날 이벤트가 취소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JR 홍보 담당자는 교도통신에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눈이 내리는 악천후였음에도 많은 고객이 이용해 주었다”면서도 ”앞으로도 한동안 혼잡할 것으로 예상돼 역 입장 규제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또 벚꽃 개화 시즌이 시작된 일본에서는 정부가 꽃놀이 자제를 당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협조를 호소하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벚꽃 명소에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FNN에 따르면 도쿄에서는 도의 직원들이 공원 등을 순찰하며 여러 명이 꽃놀이를 하고 있는 곳에 자숙 요청을 하고 있다.

매체는 가족 등 소인원이 모인다면 문제 없다면서 ”큰 시트도 금지 구역 이외 장소라면 꽃구경을 해도 좋다”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보다는 매너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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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벚꽃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