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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에서는 신종 코로나 검사를 1일 100건 남짓 밖에 하고 있지 않다

한국은 하루 수천 건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일본내 검사 횟수 부족을 지적한 TBS 뉴스 화면
코로나19 일본내 검사 횟수 부족을 지적한 TBS 뉴스 화면 ⓒTBS

일본의 1일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한국의 40분의1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지에는 ‘코로나19 증세가 있어도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증언들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TBS는 25일 뉴스 방송 ‘N스타’에서 이 같은 불만들을 소개하며 턱없이 부족한 일본의 코로나19 검사 건수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먼저 일본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 사태 이후 대대적으로 검사 기준을 높였다. 감기 증세 혹은 37.5 ℃ 이상의 발열이 4 일 이상 계속되고 있거나 강한 권태감과 호흡 곤란이 있는 사람들은 ‘귀국자 및 접촉자 상담센터’로 갈 것을 권유받고 있지만, 증상이 나타나 병원 등에 검사를 요구해도 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방송이 소개한 현지 네티즌들의 글에는 이 같은 상황이 잘 드러나 있다. ”보건소에 가도 ‘젊고 중증도 아니니까 신종 코로나 검사는 할 수 없다. 대상이 아니다’라네”라는 글이 있는가 하면, 중증 폐렴임에도 검사를 해 주지 않은 사례도 나왔다.

일본 정부가 우선 상담을 권장한 임산부도 검사를 거절 당한 경우도 있었다. 자신을 임산부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일주일 전부터 감기 증상이 있고, 4일 전부터 기침이 멈추지 않는 데다가 어제부터는 38도 발열. 문의한 결과, 신종 코로나 검사는 안 된다고. 산부인과 의사도 ‘대응이 이상하다’며 항의해 주었지만 그래도 안됐다. 이대로 뱃속의 아기랑 죽는 수밖에 없는 건가?”라고 토로했다.

카토 카츠노부 일본 후생노동상
카토 카츠노부 일본 후생노동상 ⓒASSOCIATED PRESS

실제로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현지 1일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거의 100건을 넘지 않는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우한 귀국 전세기 탑승자들을 제외하면 일본에서의 총 검사 횟수는 24일 기준 913건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25일 일본 중의원에서 카토 카츠노부 후생노동상도 인정했다. 앞서 하루 최대 3800건의 검사가 가능한 체제를 완성했다고 주장했으나, 이것이 정부의 거짓말인지 일부러 검사를 하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TBS는 ”매일 수천 건의 검사를 하고 있는 한국에 비해 너무 적은 수치”라고 꼬집었다. 한국은 25일 기준 4만304건의 검사가 실시됐다. 일본과 비교하면 40배 이상인 셈이다.

일본 시민단체인 의료거버넌스 연구소의 카미 마사히로 이사장은 TBS에 검사 횟수를 늘릴 수 있는데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며 “감염자의 숫자가 늘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의료기관이나 민간에 맡긴 검사는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으며 “18~23일 5700건의 검사를 실시했다”고 했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카토 후생노동상은 이날 국회에서 이 같이 말했지만 ”거기서 크루즈선을 빼면 (검사가) 몇 건이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구분해 답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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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