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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최대 피해국' 이탈리아가 31일 사망자 추모를 위해 조기를 게양한다

교황은 텅 빈 광장에서 특별 축복 기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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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NurPhoto via Getty Images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치명타를 입은 이탈리아가 31일 조기 게양 등 사망자 추모에 나선다.

안토니오 데카로 이탈리아 지방자치단체협의회(ANCI) 의장은 27일 트위터에 ‘전염병의 많은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31일 전국 시청에서 조기를 내걸고 1분간 묵념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같은날 이탈리아 수도 로마 인근 바티칸 시국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텅 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약 15분 동안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와 온 세계에) 특별 축복에 나서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새 교황 즉위 때 진행되는 축복이지만, 이번 코로나19 확산 등 세계적 비상사태를 맞아 특별히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28일 기준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총 1만23명이다. 전 세계 사망자가 3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이탈리아의 비중이 3분의 1에 육박하는 셈이다. 이는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되는 중국 사망자보다 3배 가량 많다.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으로 이탈리아가 거론되는 이유다.

특히 일부 지역은 화장장을 24시간 가동해도 시신을 감당하지 못할 만큼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베르가모에서는 지역 신문 10페이지를 부고 기사로 채우는 안타까운 상황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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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이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