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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가 '한국 신종 코로나 방역 꼴등' 발언 이후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자영업자의 고충을 재차 호소했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평생 먹을 욕을 다 먹었다”

그룹 클론 강원래
그룹 클론 강원래 ⓒ뉴스1

최근 “한국은 코로나 19 방역 꼴등”이라는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그룹 클론 강원래가 다시 한 번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강원래는 2일 조선일보에 “장애인 돼 겪은 삶보다 지난 1년이 더 힘들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울 이태원 자영업자들에게 더 확실한 방역당국 보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마련한 간담회에서 “1년간 장사를 20일 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방역 정책에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들을 했다. 특히 ‘방역 꼴등’이라는 표현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이하 당국의 노고를 폄하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강원래는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이야기하다 보니 감정이 격해져 그런 표현을 쓴 것 같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평생 먹을 욕을 이틀간 다 먹었다”고 매체에 밝힌 강원래는 자신이 비판하려 한 건 과학적 근거나 전문성 없이 ‘희생양 찾기’가 돼 버린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상인들은 ‘너무 착하게 얘기하면 아무도 우리 목소리에 관심 없다. 어디 화염병이라도 던지자’고 할 만큼 분노에 차 있다”라며 ”직장인들은 그 고통을 모른다. 예를 들어 회사가 코로나 사태 때문에 ‘회사 나오지 마라. 단 그 기간 월급은 못 준다. 세금도 각자 알아서 내라’고 하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안타까워 했다.

또 ”‘내일 모레까지만 기다려달라’, ‘2주만 더 참자’는 식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달라는 것”이라며 “우리에겐 생존이 걸린 영업 제한을 하면서 정부는 명확한 근거나 분석을 제시한 적이 없다. 도대체 일반 식당과 유흥 주점, 지하철과 교회 등이 감염 위험 면에서 얼마나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 탓에 욕설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며 “단순한 욕설은 드물었다. ‘세계 최고 지도자가 나타났는데 네가 뭔데…’, ‘대통령께서 나라를 얼마나 잘 이끌고 계신데 네까짓 게…’ ,‘안철수 지지하지 말고 대통령님 사랑하라’는 식이 대부분”이라며 발신인의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을 배경으로 하는 게시물이 많았다고 했다. 강원래는 ”이런 사람들이 언론에서 말하는 ‘대깨문(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인가 싶었다”고도 밝혔다.

강원래는 지난 2018년 10월 라운지 바와 펍을 결합한 ‘문나이트‘를 열었다가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2020년 11월 인스타그램에 ‘인수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강원래는 운영 가게를 다시 열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시는 장사 안 한다. 쓸데없는 희망 고문에 더 이상 시달리기 싫다. 이제 5개월 뒤면 남은 보증금도 다 날아간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빈 가게를 하릴없이 지켜야 했던 지난 1년은 처음 장애인이 돼 맞닥뜨린 낯선 삶보다 더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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