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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음성' 허지웅이 연말 나들이객을 향해 "다시 한 번 생각해라"며 일침을 날렸다

그의 눈에 비친 선별 진료소 풍경.

허지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음성이다.
허지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음성이다. ⓒinstagram/ozzyzzz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28일 ”암을 확진받기 전까지 걸렸던 일주일보다 더 많이 초조했다”라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19 검사 후기를 전했다.

SBS 라디오 ‘허지웅쇼’를 진행 중인 허지웅은 확진자가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지난 주말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은 허지웅은 직접 눈으로 본 선별 진료소 풍경을 전했다.

그는 이날 ”주말인데도 줄이 길었다”면서 ”의료진의 지친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문득 이런 식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 걸까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 나들이를 계획 중인 이들을 향해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허지웅은 ”지키는 사람들 있고 지키지 않는 사람들 따로 있으니 이제는 어쩔 수 없다는 마음에 굴복하는 순간 우리 공동체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지웅은 지난 2018년 혈액암 일종인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고 투병에 전념해 지난해 완치 소식을 전했다. 이후 방송 활동을 재개한 그는 최근 책 ‘살고 싶다는 농담’을 내기도 했다.

아래는 허지웅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전체다.

지난 주말 선별진료소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에 코로나19 확진 출연자가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검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주말인데도 줄이 길었어요. 의료진은 많이 지쳐보였습니다. 대규모 집단감염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으로, 그리고 이제는 어디서나 감염이 이루어지는 양상입니다. 의료진의 지친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문득 이런 식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 걸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결과는 다행히 음성이었습니다. 이게 나 혼자 끌어안고 해결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주변에 폐를 끼치는 일이라, 조직검사를 통해 암을 확진받기 전까지 걸렸던 일주일보다 더 많이 초조했던 것 같습니다. 연말을 이용해 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지키는 사람들 있고 지키지 않는 사람들 따로 있으니 이제는 어쩔 수 없다는 마음에 굴복하는 순간 우리 공동체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겁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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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코로나19 #허지웅 #사회적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