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치료센터에서 코로나19 격리 치료를 받은 외국인 중 첫 완치자가 나왔다. 이 완치자는 치료센터 책상에 현금과 편지를 두고 떠났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지난 5일, 경기 파주 생활치료센터에서 퇴소한 중국인 여성 천모(35)씨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소했다. 천씨는 퇴소 당일 자신의 방 책상에 한화와 달러를 섞어 약 115만6160원을 남겼다.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남을 돕고 싶습니다”라고 적힌 영문 손편지도 함께였다.
지난 24일 입국해 경증 환자로 분류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천씨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고 있다. 천씨는 동아일보에 ”처음 격리됐을 때 많이 무서웠지만 의료진이 위로해줘서 안심이 됐다”라며 ”시설 직원이 모두가 어려우니 서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듣고 나도 누군가를 도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천씨는 두고 간 돈에 이어 1000만원을 추가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기부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해 한국 내 코로나19 진료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