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다 실수로 기부해버린 경우에도 취소가 가능하다

무심결에 ‘동의’ 버튼을 연달아 누르다가, '기부'까지 동의해버린 사람이 꽤 있다.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 수령방법 중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신청이 11일부터 시작됐다. 공적 마스크 구입처럼 5부제가 적용돼 출생연도 끝자리가 1, 6인 세대주부터 시작된 긴급재난지원금 수령 첫날, 인터넷에서는 생각지 못한 변수를 겪었다는 글들이 쏟아졌다. 실수로 기부를 했다는 사람들이 등장한 것이다.

이날 오후 각종 소셜 미디어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전부 ‘동의’ 버튼을 누르다가 실수로 기부에 동의해버렸다”는 글이 올라왔다. 재난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본인 인증 후 약관 동의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무심결에 ‘동의’ 버튼을 연달아 누르다 보니 맨 마지막에 나오는 ‘기부 동의’ 항목까지 승인해버렸다는 것이다.

서울 종로구의 한 주민센터에 배포된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안내문. 2020.5.11
서울 종로구의 한 주민센터에 배포된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안내문. 2020.5.11 ⓒ뉴스1

인터넷에 글이 올라온 만큼, 카드사에도 문의가 이어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각 카드사 상담센터에는 ”의도치 않게 전액기부가 됐다”는 민원과 문의가 이어졌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카드 신청 페이지가 기부를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부 항목이 맨 마지막에 나오며, 항목도 ‘전액 기부‘와 ‘기부 액수 입력’ 두 가지일 뿐 ‘기부를 하지 않는다’는 선택지가 없다는 점에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초 카드업계는 지원금 신청 화면과 기부 신청 화면을 분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기부에 뜻이 있는 고객이 별도로 클릭을 해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했던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의 방식으로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한 번 기부를 신청하면 취소가 불가능하다고 밝혔으나, 문의가 이어지자 각 카드사는 당일 신청분에 한해서는 기부 취소나 금액 수정을 허용하기로 했다.

실수로 기부를 선택한 경우 당일 오후 11시 30분까지 KB국민·롯데·하나·BC(우리)·NH농협카드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신한·삼성·현대카드는 콜센터나 점포를 통해 취소를 요청하면 변경할 수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기부 #긴급재난지원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