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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중국 베이징의 신종 코로나 환자 급증에 대해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수입 연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방역당국도 경계에 나섰다.

15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베이징발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언급하며 ”감염경로나 확산 규모 등과 관련한 중국 보건당국의 조사를 계속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한국 코로나19 확산의 첫 전파지로 지목되며, 한국과 매우 근접한 거리에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베이징의 재유행 조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
정은경 본부장. ⓒ뉴스1

 

다만 정 본부장은 ”중국발 입국자는 엄격한 검역과정을 거치고 있고, 14일 간 자가격리를 취하고 있다”라며 ”지속적으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의 코로나19 확산세는 펑타이구의 대형 농수산물시장인 ‘신파디 도매시장‘과 연관돼 있다. 장위시 신파디 시장 사장은 ‘연어’를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수입 연어를 처리하는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베이징 질병통제센터의 양펑 주임은 ”유전자 검사 결과 이번 바이러스는 유럽 쪽에서 온 것”이라며 ”오염된 해산물이나 육류가 시장에 들어왔을 수 있다”고 장위시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근 베이징 방문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섰다. 중국 장쑤성, 난징. 2020. 6. 15. 
최근 베이징 방문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섰다. 중국 장쑤성, 난징. 2020. 6. 15.  ⓒSTR via Getty Images

 

정 본부장은 이에 대해 ”당국이 받은 정보는 현재 분리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 검사 결과, 유럽에서 온 것으로 추정하지만 감염경로를 아직 확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며 ”수입 연어 절단에 쓴 도마에서 바이러스를 확인했으나, 어떤 수입연어로 인한 오염인지 혹은 해당 연어를 취급한 종사자의 분비물이 오염된 것인지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중국 당국의 조사 결과들을 모니터링하며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베이징에서는 지난 12일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14일 오전까지 모두 5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베이징에서 다시 등장한 코로나19는 벌써 인근 랴오닝성으로도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두 명이 베이징의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하얼빈시와 다롄시 당국은 베이징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베이징 방문 이력이 있는 주민들은 당국에 이를 보고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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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질병관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