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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청도대남병원 폐쇄병동 입원실은 다인실 온돌방이라고 밝혔다

26일 현재 여기서 1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와 관련 방역 작업 중인 청도대남병원
코로나19와 관련 방역 작업 중인 청도대남병원 ⓒ뉴스1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대남병원 폐쇄 전 상황에 대해 알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5일 “대남병원 폐쇄병동은 거의 다인실이었고 정신병동 특성상 서로 모여 식사도 하는 등 접촉이 많다”며 “환기 문제나 폐쇄병동이라 좁은 실내에서 많은 이들을 접촉해 감염률이 높았다고 본다”며 해당 병원에서 1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유를 추측했다.

앞서 이 병원이 공개한 내부 모습에서도 폐쇄병동은 침대 없이 입원자들이 온돌방에 돗자리를 깔고 생활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대남병원처럼 폐쇄병동 입원실을 온돌방으로 운영한 병원에서 근무했다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A씨는26일 한국일보에 “대개 온돌방 입원실은 8~9인실로 운영되는데 많을 때는 20명까지 수용한다”며 “솔직히 입원실이 아니라 집에 갈 수 없는 환자들이 장기투숙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청도대남병원 내부
청도대남병원 내부 ⓒ채널A

보도에 따르면 현행법상 정신병원에서 입원실을 온돌방로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이를 이용해 되도록 많은 환자를 유치하려는 병원 측의 경영방식 탓에 이번 집단 감염 같은 부작용이 발생했다.

대남병원 전직 근무자 A씨는 매일신문에 ”환풍시설, 비상구가 얼마나 보완됐는지 모르지만 5년 전만 해도 실내 환기가 너무 안돼 공기 질이 나빴다. 일반인은 머리가 아파 잠시도 견디기 힘든 정도”였다며 ”환자 대부분은 영양상태가 좋지 않다. 이런 곳에서 몸이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다수 환자가 밀접접촉 상태로 지냈으니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더욱 치명적이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매체는 ”폐쇄병동이 대남병원 수입의 알짜배기로 추정된다”는 또다른 전직 근무자 B씨의 설명도 전했다. 정신치료기관은 포괄수가제 체제로 환자 1인당 정부에서 지원받는 금액이 정해져 있어 안정적인 수입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6일 현재까지 대남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는 114명이다. 22일부터는 건물 전체를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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