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혈장 치료제가 처음으로 국내 환자에게 투여됐다.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GC5131A’를 개발한 GC녹십자는 19일 중앙대병원에서 이 치료제 투여를 개시했다고 21일 알렸다. 이는 지난 달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을 승인 받은 지 한 달 만이다.

이번 임상 2상은 중앙대병원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고대 안산병원, 연대 세브란스병원, 충남대병원 등 총 6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대상은 폐렴을 앓고 있거나 고령 및 기저질환이 있는 코로나19 고위험군 환자 60명이다.

김진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치료 목적 사용을 위한 추가 제제 생산을 위해 지속적인 완치자분들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혈장 공여를 당부했다.

GC녹십자는 BPL, CSL, 타케다, 바이오테스트, 옥타파마 등 세계 혈액제제 기업들이 모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에서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주도하는 임상 3상에도 참여한다. 한국은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관련 임상 1상만 면제했지만, 해외에서는 임상 1, 2상을 전부 생략하고 3상부터 돌입한다.

혈장은 전국 46곳의 ‘헌혈의 집’에서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혈장 공여를 원하는 완치자는 홈페이지와 콜센터(080-260-8232)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