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11월 19일 14시 08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11월 19일 14시 08분 KST

이 컴퓨터 게임을 플레이하면 과학자들이 코로나19 문제 해결하는 걸 도울 수 있다

실제 코로나19 환자의 세포 샘플 사진 속 패턴을 찾는다.

Kerkez via Getty Images

코로나19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컴퓨터 게임이 있다면 어떨까?

게임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이 개발한 ‘프로젝트 디스커버리’가 바로 그런 게임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관찰 및 탐험 능력을 시험하는 동시에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우주 기반 게임이다.

아찔할 정도로 거대한 온라인 게임의 유니버스인 ‘이브 온라인’의 안에서 할 수 있는 이 미니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실제 코로나19 환자의 세포 샘플 사진을 분석하고 세포 그룹 내에서 패턴을 찾아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이후 이 데이터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면역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이를 분석하는 실제 과학자들에게 다시 전달된다.

아이슬란드 회사 CCP게임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베르귀르 핀보가손은 허프포스트UK에 ‘그들의 아이디어는 인기 있는 멀티플레이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을 사용하여 시민과학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좀 미친 것처럼 들렸고 흥미롭고 흥미진진해보였다”고 그는 말했다. ”처음에는 이 가설이 통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을 뿐인데 우리 플레이어들이 정말 잘 이해했다.”

열정적인 게이머부터 가끔 게임을 하는 유저까지 지금까지 약 22만 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프로젝트 디스커버리’에 참여했으며, 20만4000명이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핀보가손은 그들의 ”믿을 수 없는 헌신”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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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디스커버리의 한 장면

 

그는 이브온라인 유니버스를 ”아름답고 어두운 공상과학의 대안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나는 이 커뮤니티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모두가 도움을 주려고 하며, 이는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매우 적극적인 방법이다.”

과학자들과 게임 개발자들을 연결하는 ‘매시블리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사이언스’의 CEO인 그의 동료 아틸라 잔트너는 ”우리는 매우 간단한 아이디어에 근거하여 우리 회사를 설립했다: 이 가상 세계 안에서 게이머들에게 실제 생활과 관련이 있는 무언가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는 그런 가능성을 일찍부터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들이 직면한 도전은 플레이어들이 귀중한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게임 내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핀보가손은 말했다. 그의 팀 내 개발자들이 게임을 중독적이고 재미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게임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재미없게 들리기 마련이라 실제 게임은 더 재미있어야 한다.

물론 과학적으로도 정확할 필요가 있다. 모데나앤레지오에밀리아 대학의 병리학 및 면역학 교수인 안드레아 코사리자 교수가 중요한 역할을 맡은 부분이다. 그는 게임 플레이어들로부터 수집된 자료가 코로나19를 둘러싼 폭넓은 학문 연구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핀보가손과 잔트너와 힘을 합쳤다.

″나는 팬데믹 시작부터 코로나19에 관해 연구해 왔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를 이해하기 위해 뭘 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고 코사리자 교수는 말했다.

그는 게임에 관해 설명했다: ”다양한 색깔의 여러 차가 모여 있는 주차장 제일 위에서 사진을 찍어서 같은 색깔의 자동차, 같은 종류의 바퀴를 가진 차, 같은 거울을 가진 차 등을 인식해야 하는 등 계속 이런 식으로 이어진다.”

″여러 자동차를 인식하고, 즉 우리 사례에서 각각 다른 세포를 인식하면 어떤 세포가 코로나19 감염에 영향을 받는지 이해할 수 있다.” 

″비록 게임이라고 해도 꽤 진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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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디스커버리

 

비록 미니 게임이지만 결과는 중대하다. 코사리즈자 교수는 ”현재 5960만 건이 제출됐고, 한 건당 30초 정도 소요됐다”고 말했다. ”플레이어들이 현재 56년 만큼을 이 프로젝트에 기여한 것이다. 규모가 감이 올 거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그 이익을 직접 누리고 있다. 핀보가슨은 40년 동안 실험실에서 이런 실험을 계속해 온 코사리자 교수와 그의 팀에게 ”희망하건대 우리가 여러분의 시간을 아껴주고 있는 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 프로젝트 디스커버리 게임으로 아웃소싱을 한 덕분에 이 실험실의 업무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이 게임의 인기로 일부 플레이어들이 바이러스 및 팬데믹과 싸우는 커리어에 관심을 갖게 될수도 있을까? ”더 많은 사람이 과학과 줄기 연구에 힘을 쏟을수록 세계는 그 혜택을 보게 될 것이다.” 코사리자 교수가 답했다.

그의 말을 빌자면, ‘프로젝트 디스커버리’는 ”내 연구실 밖, 내 대학 밖으로 과학을 끌고 나왔다.” – 그리고 때마침 지금은 이 연구가 매우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