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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환자의 뇌를 10년 이상 노화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의 나이가 10년 이상 노화할 수 있고 인지력 퇴화가 일어날 수 있다.

뇌 일러스트
뇌 일러스트 ⓒJolygon via Getty Images

런던 (로이터) -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들이 중대한 뇌 기능 저하를 겪을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뇌의 나이가 10년 가량 노화하는 것에 상응하는 감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연구자들이 27일 경고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의사 아담 햄프셔가 이끄는 이 연구는 8만4천 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아직 공식적으로 동료들로부터 검토되지 않은) 한 연구에서 일부 심각한 사례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은 수개월 동안 이어지는 상당한 인지결손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에 걸리면 만성적인 인지적 퇴행이 이루어지는 결과가 있다는 우리의 견해와 일치한다”고 연구진은 연구 결과 보고서에서 밝혔다. ”회복 후 더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을 포함하여 회복된 사람은 상당한 인지적 결손을 보였다.”

인지력 시험은 뇌가 얼마나 일을 잘 수행하는지 측정한다. 단어를 기억하거나 퍼즐을 얼마나 잘 맞추는지 등이다. 이러한 테스트는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병의 뇌 기능을 평가하는 데 널리 사용되며, 의사들이 환자의 일시적인 뇌 손상  정도를 평가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햄프셔의 연구팀은 ‘그레이트브리티시인텔리전스테스트(Great British Intelligence Test)’라는 연구를 마친 8만4285명의 결과를 분석했다. 아직 다른 전문가들이 검토하지 않은 이 연구결과는 MedRxiv 웹사이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 사이에서 인지결손은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크기’라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만큼 중증이었던 사람들에게서 영향이 컸고 최악의 사례로는 “20~70세 사이 환자들 가운데 뇌의 전체 기능이 평균 10년 이상 노화해 기능이 퇴화한 경우가 확인됐다.”

그러나 이 연구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은 과학자들은 이 연구 결과를 좀 더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인지 기능이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결과 또한 장기적 회복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식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에든버러 대학교의 신경 영상화학과 조안나 워드로 교수는 말했다.

런던대학의 의료영상학 교수인 데릭 힐 역시 이 연구의 결과가 코로나19 전후 환자의 인지력 점수를 객관적으로 비교하지 않았기에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에 참여한 많은 사람이 정확한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정확히 확진 받지 않고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주장’하며 참여했다.

″전반적으로 코로나19가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흥미롭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연구”라고 힐은 말했다.

″앞으로 연구자들이 코로나19의 장기 영향을 더 잘 이해하고자 하는 만큼 감염 후 몇 주, 몇 달 동안 인지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뇌 기능에 대한 영구적인 손상이 어떤 사람에게서 나타나는지 더 자세히 조사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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