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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을 애인에게 접종하려던 이 간호사는 깜짝 프러포즈를 받았다(영상)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청혼법.

바가스-코르테즈(왼쪽)과 밴더리(오른쪽)
바가스-코르테즈(왼쪽)과 밴더리(오른쪽) ⓒCNN

 

미국에서 한 응급구조사가 간호사인 애인으로부터 직접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기 직전, 프러포즈를 하는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의료종사자들이다. 팬데믹 시대에 꼭 어울리는 이 아름다운 프러포즈 장면이 인터넷에 퍼지며 두 사람은 인터넷 스타가 됐다. 

 

응급구조요원이자 EMS(응급 의료 서비스) 관리자인 로비 바가스-코르테즈는 지난달 샌포드 캔턴-인우드 메디컬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처음 접종하기로 약속을 했다. 그의 5년 된 애인인 에릭 밴더리는 간호사이자 이 병원에서 백신 관리자로 일하고 있다.

바가스-코르테즈는 12월23일 미리 팔소매 속에 약혼반지를 숨기고 백신 접종 장소에 도착했다. 밴더리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백신 접종 직전, 바가스-코르테즈는 소매를 걷으며 ”정말 정신없는 한 해였고 내 인생에 당신이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 네가 알아주길 원하는 게 있는데......”라며 숨겨둔 반지를 꺼냈다. 밴더리가 무슨 일이 일어난 지 깨닫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곧 그는 동료들이 박수를 치며 축하하자 기꺼이 프러포즈를 받아들였다.

밴더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지 깨달은 후 놀라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프러포즈 후에 그는 여전히 약혼자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했다고 언급했다. 

아래는 밴더리가 그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프러포즈 후기다: 

오늘 나는 눈보라를 뚫고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러 갔다. 로비가 접종을 위해 소매를 올렸을 때, 반지가 있었다!! ???????? 정말 기쁘고 놀랐다! 코로나19를 역사의 저편으로 보내면서, 나는 다가올 미래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 ❤️

 

샌포드 캔턴-인우드 메디컬센터는 새해 첫날 이 짧은 프러포즈 현장 동영상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현재 이 동영상은 90000개 넘는 좋아요와 함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한 이용자는 ″단연 올해 최고의 프러포즈”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는 ”축하해요!! 정말 좋은 소식입니다!”라고 적었다.

밴더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86세 친할아버지 노먼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지 불과 몇 주 후인 12월에 백신 보급을 돕겠다고 자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 과정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냥 넘어가면 안 될 것 같았다. 기회가 된다면, 내가 백신을 직접 접종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다.”

바가스-코르테즈는 약혼 반지를 무려 3년 동안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 밴더리가 보여준 끈기를 보고, 이 백신 접종 예약 시간이 프러포즈를 할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팬데믹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며 ”백신은 새로운 장을 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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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성소수자 #백신 #프러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