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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가 꼽은 8월 코로나19 유행 원인 3가지 : 무증상 감염·장마·휴가와 집회

실내생활도 주요 요인이 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지난 8월 이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거세게 일어난 요인으로 무증상 감염·장마·여름 휴가와 집회 등 모임을 꼽았다.

8월 24일 제주도의 한 해수욕장에 피서객들이 나온 가운데 방역 지침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8월 24일 제주도의 한 해수욕장에 피서객들이 나온 가운데 방역 지침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DANIEL DE CARTERET via Getty Images

정 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8월 들어서 (확진자가) 5000명 정도로 급격하게 발생했다. 8월에 유행이 커진 데에는 몇가지 요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1. 무증상 감염

5월 이후 누적 감염자 중 무증상 및 경증 환자들 사이에서 지역 감염이 벌어졌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 본부장에 따르면 코로나19는 무증상 또는 경증 상태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될 수 있고, 어느 순간 폭발적인 집단 발병 및 대규모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2. 장마

장마를 거치면서 실내생활 시간이 늘어난 것 역시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음식점·카페 등의 실내시설 이용 시간 역시 함께 길어지면서 경기 파주 스타벅스 같은 대규모 유행이 생겼다는 지적이다.

 

3. 여름 휴가와 집회 등 인구 이동

강원 속초 동창생 여행·경남 김해 가족 여행 등 방학과 여름휴가를 통한 인구이동으로 확진자들이 이어졌고, 또 사랑제일교회와 8·15 서울 도심 집회 등이 증폭제 역할을 한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하며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2020.8.15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하며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2020.8.15 ⓒ뉴스1

정 본부장은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증감을 반복하면서 점차 감소세로 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본부장은 ”조금 더 급속하게 감소 추세로 꺾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그 동안 감염불명 사례로 역학 조사가 진행된 사례들도 있고, 1~2주 전 노출됐던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아주 급격하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상당수 증감을 반목하면서 감소 추세로 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일요일부터 시작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나타나려면 1~2주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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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질병관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