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수업을 하던 교사가 쓰러진 뒤 결국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하던 교사가 쓰러진 뒤 수술 도중 사망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숨진 교사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0시20분쯤 과학 수업을 하다가 쓰러졌다. 곧 바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다음 날 새벽 결국 사망했다. A씨는 평소 심혈관 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60살인 A씨는 다른 지역에서 명예퇴직을 한 뒤 지난해부터 이 학교에서 과학 전담 기간제 교사로 일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에 따르면 A씨는 3, 5, 6학년 과학을 담당했다. 전체 학년이 등교 수업을 시작하기 전까지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면서 A씨는 과도한 업무에 시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긴급돌봄교실 운영 지원과 발열 체크 등 A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겨난 수업 외 업무도 소화해야만 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코로나19 대면수업과 온라인 수업, 각종 업무 과중이 부른 인재”라고 지적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수업 외 업무 부담에 대한 어려움을 다이어리에 썼다고 전했다.
최진욱 전교조 제주지부 정책실장은 오마이뉴스에 ”지금 현장 교사들에게 방역이나 발열 체크에 수업까지 많은 업무가 집중되어 있어 과로가 쌓이고 있다”면서 ”마스크 수업은 학생과 교사가 모두 힘들기 때문에 일정 시간 야외에 나가서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을 교육당국 차원에서 보장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은 A씨의 사망과 관련해 학생과 교사 등 학교 구성원들에 대한 심리 상담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