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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군이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50장씩 나눠줬고, 한 주민은 5만장을 다시 기탁했다

화천군은 '마스크 의무화'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주민 1인당 마스크 50장을 지원했다.

사내면 주민 손병천(사진 왼쪽)씨가 지난 4일 군청을 찾아 최문순 군수에게 마스크 5만장을 기탁했다.
사내면 주민 손병천(사진 왼쪽)씨가 지난 4일 군청을 찾아 최문순 군수에게 마스크 5만장을 기탁했다. ⓒ한겨레 / 화천군 제공

마스크 의무화 행정명령이 발동된 강원도 화천군에서 마스크 150매를 지원받은 한 주민이 무려 5만매의 마스크를 화천군에 기탁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사내면에서 축산업을 하는 손병천(65)씨다. 손씨는 지난달 화천군에서 코로나19 개인방역의 필수품인 마스크 150매를 지원받았다. 마스크 50매들이 상자 3개를 받아든 손씨는 다음날 화천군에 1000만원 상당의 마스크 5만매를 기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씨에게 지급했던 마스크 150매가 333배로 불어나 되돌아온 셈이다.

손씨는 당초 익명으로 기탁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지만, “고단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이 소식이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최문순 화천군수의 간곡한 부탁을 받고 지난 4일 군청에서 열린 기탁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병천씨는 “다른 어려움도 많을 텐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에 앞서 주민들 마스크부터 챙겨준 화천군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다. 화천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건강한 일상을 되찾는 일에 동참하고 싶어 마스크를 기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마스크가 화천군민의 개인방역에 기여해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힘든 상황을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천군은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코로나19를 피해 접경지역인 화천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1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대신 화천군은 마스크 140만장을 구매, 주민에게 1인당 50매씩 마스크를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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