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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독감 동시감염 가능성과 그 위험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이렇다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RyanKing999 via Getty Images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미국 전역에서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지만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은 이례적으로 느린 출발을 보이고 있다. 보통 11월 중순경에는 북반구부터 독감이 주로 많이 발생하지만, 지금은 몇 안 되는 산발적인 독감 발생만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이 취하고 있는 코로나19 예방조치들 덕분에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고, 또 실제로 그렇게 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 상황이 ‘트윈데믹(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의 위협이 없을 거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독감 유행은 보통 2월경에나 최고조에 이르기 때문에, 여전히 국내에서 바이러스가 탄력을 받아 코로나19와 뒤섞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전염병 전문가들이 경고했듯이, 트윈데믹은 이미 고통받고 있는 의료 시스템에 더 큰 압력을 가할 것이다. 인구의 상당수가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두 가지 감염 중 하나에 병들 수 있고, 몇몇 매우 불운한 사람은 동시에 두 가지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이미 미국, 영국, 중국 등지에서 소수의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에 동시에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비록 두 바이러스가 어떻게 상호 작용하고 함께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에 관한 데이터는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지금까지 나온 증거들을 보면 둘 다에 감염된 사람은 더 심한 증상을 앓는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동시감염이 이루어 질 수 있는가?

코로나바이러스-인플루엔자 동시감염에 대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두 바이러스가 신체의 각각 다른 부위에 결합하기 때문에 동시감염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두 바이러스는 인체의 세포를 감염시킬 때 서로 경쟁하지 않는다. 

스탠퍼드 헬스케어의 감염병 전문가인 딘 윈슬로우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동시감염에 관한 일부 증거를 보면 ‘짧은 창문’이 존재한다. 하나의 바이러스 감염이 두 번째 바이러스가 우리의 세포와 성공적으로 결합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것이다. 그러나 윈슬로우는 ”그 창문은 매우 짧고 예측할 수 없다”고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타이밍이 잘 맞으면 동시감염을 피할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게 운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윈슬로우는 인플루엔자 종류에만 그러한 보호 효과가 존재하는지 아니면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다른 바이러스도 견디는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동시감염은 종종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감염은 절망적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는 내과 의사 매튜 하인즈는 과거에 독감과 함께 다른 흔한 코로나바이러스에 동시감염된 수많은 환자를 치료해왔다고 말했다. 

 ”그들은 더 상태가 나빠 보이고, 소리도 더 나쁘고, 회복하는 데도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하인즈는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영국에서 발표된 연구의 초기 데이터는 코로나19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벌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영국의 한 연구는 동시감염된 사람들이 전형적으로 절망적인 결과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동시감염자는 코로나19에만 감염된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두 배(그리고 감염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은 거의 여섯 배) 높았다. 또 중환자실에 입원해 인공호흡기 치료를 필요로 할 가능성이 높았다. 중국과 이란의 연구자들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와 비슷한 방식으로 신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둘 다 혈중 산소 수치 감소, 호흡기 문제, 염증을 유발한다. ”실제로 모든 종류의 독감과 사스-CoV-2는 잠재적으로 매우 치명적인 감염”이라고 윈슬로우는 말했다. ”이러한 두 건의 감염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은 잠재적으로 염증 반응을 훨씬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노인이나 비만, 암, 폐 질환과 같은 근본적으로 취약한 건강 상태를 가진 사람 등각 바이러스에 더 잘 감염될 수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위험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예일 의학 감염병 전문의 오녜마 오그부아구는 ”이러한 취약계층은 두 질환 모두 겹친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들은 더 큰 위험에 노출된다.” 

ⓒUdom Pinyo via Getty Images

 

면역체계가 두 바이러스와 동시에 싸우기 힘들 수 있다

오그부아구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과 싸우기 위해 몸에 두가지 면역 반응이 탑재되는데, 일반적인 면역 반응과 특정한 면역 반응으로 나뉜다. 이론적으로, 일반적인 면역 반응은 다른 바이러스와 싸우는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불행하게도, 일부 사람은 일반적인 면역 반응으로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면역체계가 각각의 뚜렷한 바이러스에 대해 특별히 만들어 내는 좀 더 표적화된 반응은 다른 병원균들과 싸우는 데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다.

″[면역체계가] 한 바이러스에 행하는 행동은 다른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두 가지 모두를 어떻게 할 것인지 알아내야 한다. 면역체계가 두 개의 공격적이고 심각한 호흡기 질환과 동시에 싸우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라고 하인즈는 말했다.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검사 받아라

동시에 감염됐을 시 감염 중 하나를 놓치거나 또 다른 감염병으로 오진하기 쉽기 때문에, 두 가지 질병 모두에 대해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19와 독감에 대한 치료법은 매우 다르며, 두 감염병이 적절하게 치료되도록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한 사람이 동시감염됐다는 것을 알고 이것이 전체 질병과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되면 질병 치료 과정 전체가 더 공격적이고 더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하인즈는 말했다.

의사들은 여전히 동시감염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있다. 독감 시즌이 막 시작되면서, 연구자들은 동시감염이 과소 보고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더 좋은 결과가 있는지 더 나쁜 결과가 있는지 판단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동시감염 사례가 없었다”고 오그부아구는 전했다. 추운 계절로 접어들면서,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에게서 어떻게 동시감염이 작용하는지를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보건 전문가들은 두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권장되는 모든 팬데믹 안전 예방 조치를 계속해서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정말로 모든 사람이 독감 주사를 맞아야 하며,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고 버클을 매고 안전수칙에 충실해야 한다”. 하인즈의 말이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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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건강 #독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