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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6월 08일 13시 05분 KST

해고된 이스타항공 신입 조종사들은 택배를 나르고 대리운전을 한다

현직 조종사들은 넉 달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뉴스1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4월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리해고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신입 조종사 80명을 선발했다.

그러나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항공 산업이 위축되기 시작했고,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는 하늘길이 막혀버렸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24일 이후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4월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350명 가량을 정리해고하는 내용의 계획을 밝혔다. 신입 조종사 80명도 무급 휴직을 거쳐 결국 해고를 통보받았다.

이제 막 조종대를 잡은 80명의 신입 조종사들은 하루 아침에 거리로 나앉게 됐다. 한 신입 조종사는 먹고살기 위해 낮에는 택배를 나르고 밤에는 대리운전을 한다고 밝혔다. 이 신입 조종사는 ’2013년부터 7년 만에 이스타항공에 입사했지만 1년도 되지 않아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JTBC에 하소연했다.

뉴스1
자료사진.

회사에 남은 현직 조종사들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지난 3월부터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벌써 넉 달째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월 임직원들의 급여를 40% 지급한 데 이어 현재까지 임금을 주지 않고 있다. 매일노동뉴스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누적된 체불 임금을 250억원으로 추산한다.

당초 이스타항공을 인수합병하기로 한 제주항공이 체불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이 악화하면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공을 넘겨버렸다.

더욱이 제주항공-이스타항공 인수합병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입수합병 작업은 지난 1월 마무리됐어야 하지만, 이제는 인수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제주항공은 지난 4월29일 예정됐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대금 납입을 연기하기도 했다.

제주항공 측은 매각 조건이었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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