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2차 긴급생계자금 지원 계획을 밝혔다.
권 시장은 9일 오후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 범시민대책위원회 영상회의에서 ”국가 긴급재난지원금과 대구시 긴급생계자금 사용 기한이 8월31일까지”라며 “9·10·11월엔 (영세 자영업자 등의 형편이) 나아질까, 그땐 정말 생계(자금)가 필요한 분들이 없을까, 이런 걸 생각하면 그때를 대비한 대책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는 별개로 지난 4월 대구시민에게 긴급생계자금을 지급했다. 45만여 가구에 가구당 50~90만원씩 돌아갔다. 중위소득 100%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실업급여수급자, 그리고 공무원·사립학교 교직원·공공기관 직원 등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2차 긴급생계자금은 1차때와는 지급 대상부터 조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은 ”시 예산을 마른 수건 짜서라도, 다음 번에 드릴 때는 모든 시민에게 골고루 드리는, 모든 시민이 응원받는 형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마찬가지로 100% 지급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권 시장은 대구시의회에 협조를 당부했다.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은 ”의회에서도 다양한 생각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도록 하겠다”며 ”모든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을 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답했다.
권 시장은 또 1차 긴급생계자금 지급 당시 대상이 아닌 공무원 등이 부정수급한 데 대해선 사과했다. 그는 ”생계자금 지원에서 섬세하게 돌보지 못해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끔한 사후 조치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