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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공채 시험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취준생들 사이에서 시험 연기 요구가 나온다.

한국주택금융공사 공개채용 필기 시험 응시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공무원 5급 공채와 국회 9급 필기, 산업기사 시험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시험을 연기해달라는 수험생들의 청원까지 등장했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2차 시험이 치러지고 있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2차 시험이 치러지고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21일 서울 영등포구청은 지난 15일 실시한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입 공채시험을 본 서울 강동구에 사는 20대가 19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같은 시간 서울 여의도중 21고사실에서 확진자와 함께 시험을 본 응시자 10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구청 쪽은 “시험 당시 방역수칙이 잘 지켜진 것으로 보이지만, 만일의 (감염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화문집회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공무원 5급 공채와 국회 9급 공채, 산업기사 필기시험 등이 잇따라 진행될 예정이라 수험생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서울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코롸19 검사를 진행 중인 모습
18일 서울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코롸19 검사를 진행 중인 모습 ⓒJUNG YEON-JE via Getty Images

국가공무원 5급 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선발 2차 시험은 이날부터 서울지역 대학교 2곳에서 일제히 치러지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이번 시험에 총 2548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고 밝혔다. 5급 행정직에 응시한 1740명은 이날부터 25일까지 성균관대와 한양대로 나뉘어 시험을 보고, 5급 기술직에 응시생 481명은 26일부터 30일 사이 한양대에서 각각 시험을 치르게 된다. 327명이 응시한 외교관후보자 선발 2차 시험은 이날부터 24일까지 성균관대에서 진행된다.

정부는 고사장별 수용 인원을 이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인 12∼35명 이하로 축소해 응시자간 간격을 확보하고, 마스크 의무착용과 의심환자를 격리해 안전하게 시험을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응시대상이 주로 젊은층인 만큼 무증상 감염자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이밖에도 국회 9급 공채 필기시험이 22일 서울 양천구 신서중학교와 목일중학교 등에서 치러진다. 건축기사, 자동차정비기사, 건설안전기사 등 제3회 정기기사 시험도 22~23일 진행된다. 서울시 지방공무원 채용 인성검사도 22일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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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이런 가운데 시험을 연기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한 청원인은 “코로나19 2단계 격상에 따라 제3회 기사시험의 시험일자 연기가 필요하다”고 청원을 올렸다. 국가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한 지방 수험생은 “시험을 위해 5~6일간 서울에 머물러야 해 심적으로 매우 힘들다”며 시험 연기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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