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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모친이 차남 재판에서 '둘째 불쌍해 미칠 지경'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웅동학원의 사무국장으로서, 허위 소송 및 채용 비리 주도 혐의를 받는 조권씨

조국 전 장관 모친인 박 이사장
조국 전 장관 모친인 박 이사장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이 차남인 조권씨 재판에 증인으로 섰다. 박 이사장은 ”학교 때문에 집이 이 모양이 됐는데 아들(조권) 때문이라니 천불이 난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집안에서 운영하는 웅동학원의 사무국장을 맡았던 조씨는 허위 소송을 하고 채용 비리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이사장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 심리로 진행된 조권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신세를 망친 조씨가 불쌍해 미칠 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이사장은 자신의 남편인 고 조변현 이사장이 조 씨가 공사를 수주해온 데 대해 대가를 주는 것이 상식인데 이를 주지 않았고, 돈 문제로 대립하는 등 부자간에 사이가 좋지 않다고 증언했다.

박 이사장은 이어 ”남편이 둘째가 회사를 확장하느라 (고려종합건설이) 부도가 났다고 거짓말을 해 조국에게 혼도 한 번 났다”며 ”(오히려) 당시 둘째가 수주해온 공사비 대금으로 직원들 인건비도 주는 등 부도처리를 잘해 모범사례로 신문에도 났다”고 주장했다.

남편의 뒤를 이어 이사장직을 맡았으나, 법인 운영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2010년에 이사장이 됐지만, 남편이 사망한 2013년까지 남편이 (사실상) 수렴청정을 했다”며 “2013년부터 결재를 직접 하긴 했지만, 서류를 읽어보지도 않고 도장만 찍었다”고 말했다.

웅동중 채용비리에 대해서도 “2017년 조국이 출제한 시험지를 받아 그대로 학교로 가져갔을 뿐 조씨 등에 전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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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웅동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