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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에 결혼해 '91년' 결혼생활 유지한 고아 출신 예멘인 커플의 힙한 인터뷰

"우리 둘이 같은 날 죽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남편 제카라이

제카라이아와 샤아마 부부
제카라이아와 샤아마 부부 ⓒBBC 영상 캡처

 

어린 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고아가 됐던 두 사람은 부부가 되어, 그 사랑을 91년째 유지 중이다.

사연의 주인공은 예멘에서 태어나 현재 이스라엘에 사는 제카라이아와 샤아마. BBC에 따르면 두 사람은 유대인 공동체에서 태어나 자랐다. 유대인 커뮤니티 내에 그들은 존속시키기 위해 고아들을 일찍 결혼시켰던 문화의 특성 상 제카라이아와 샤아마는 각각 12살, 10살의 나이에 결혼해야 했다. 

인터뷰에서 ”꿀 빠는 인생은 아니었다(BBC 공식 자막)” 언급한 ‘힙’한 101세의 샤아마는 ”우리만큼 고생한 경험은 잘 없을 것”이라며 고난이 많았던 둘의 삶을 언급했다. 홀로 인생을 꾸려가야 했던 두 부부는 집이 없어 당나귀 헛간을 치우고 살아야 했던 빈곤한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꿀 빠는 인생은 아니었다' 말하는 샤아마
'꿀 빠는 인생은 아니었다' 말하는 샤아마 ⓒBBC 영상 캡처

제카라이아와 샤아마는 1948년 예멘의 반유대주의 정서를 피해 이스라엘행을 택한 이스라엘 초기 정착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의 설립년도는 1948년 5월 14일이다.) 11명의 자녀를 낳고 손주와 증손주를 합한 숫자가 64명에 달한다는 그들은 ”가끔은 아이가 몇 명인지 까먹는다”고.

″아내가 처음이자 마지막 여자라는 것을 기억”한다는 남편 제카라이아는 결혼생활 유지 비법에 대해 ”신이 아내를 내게 보냈다. 그녀를 만난 나는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

담배를 피우며 촬영자를 향해 ”신이 당신을 보살피고 좋은 삶을 주길 기도한다”며 축복을 빌어주던 제카라이아는 ”우리 둘이 같은 날 죽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아내를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드러냈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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