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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은 들러리, 승객들은 하객으로' 라스 베이거스행 비행기 안에서 결혼식 진행한 미국 커플의 사연

"직원도, 승객도 잊지 못할 것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비행기에서 결혼식을 올린 팸과 제레미.
비행기에서 결혼식을 올린 팸과 제레미. ⓒ사우스웨스트 항공 페이스북

비행기에서 결혼식을 올린 커플이 있다? 지난 4월 22일 일어난 최근의 일이다. 

NBC에 따르면 결혼식을 위해 사우스웨스트 항공으로 라스 베이거스로 향하던 팸과 제레미 커플은 오클라호마에서 댈러스로 도착해서야 라스 베이거스로 향하는 경유편 비행기가 취소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드레스와 턱시도 복장까지 갖춘 상태에서 결혼식을 놓칠 확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두 사람의 대화를 우연히 들은 한 여행자는 도움을 자처했다. 그는 사제 서품 받은 목사로, 라스 베이거스에서 그들의 결혼식을 기꺼이 돕겠다고 제안했다고. 

커플은 그의 제안을 승낙했고, 세 사람을 댈러스에서 베가스행 티켓을 구해 탑승했다. 우연은 끝이 아니었다. 웨딩드레스 차림의 팸을 본 기장이 사연을 묻자 앞의 내용을 말하며 ‘이러다 비행기에서 결혼식을 하겠다’는 농담을 건네자, 기장이 ”한번 해 보자”며 제안한 것이다. 

승무원들은 화장지를 걸고 과자 믹스를 제공했다. 신부 들러리 역을 한 승무원들도 있었다. 승객으로 탑승한 사진 기자는 사진을 찍었고, 자리의 승객들은 팸이 복도를 걷는 장면을 녹화했다. 방명록을 대신할 공책 한 권도 돌았다. 

결혼식이 진행된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기억에 남을 기내 결혼식을 진행한 신혼부부에게 축하를 건넨다. 직원도, 승객도 잊지 못할 것이다.”라며 축하를 전했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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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결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