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버풀의 60대 부부는 21년간 144명의 아이들을 돌봤다. 이들은 위탁 양육 제도를 통해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위해 집을 내어 주었다.
맨디 브라이트(62)와 그의 남편 조 브라이트(67)는 2000년부터 아이들을 위해 봉사했다. 부부에게는 한 명의 친아들이 있다. 이 가족은 아이들을 위해 짧게는 이틀부터 2년 이상까지 머무를 곳을 제공했다. 이 부부는 중독 문제 또는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부모를 둔 아이들을 주로 돌봤다.
BBC에 따르면 맨디는 ”어린 시절 우리 부모님도 위탁 양육 제도를 실천했다. 항상 집에서 다른 아이들이 머물렀다. 그들과 함께 성장하며 좋은 추억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 아들도 집에서 여러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성장하길 바랐다.”
맨디는 ”쉬운 일만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노력이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 아이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면,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디는 ”연민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야겠다는 결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부부는 아이들을 돌보는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부모까지 지원했다. 이 부부는 여러 문제를 겪고 있는 다른 부모들에게 ‘좋은 가족’이 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도움이 필요한 부모들을 지원하고 아이를 안전하게 돌보는 방법을 알려주면 아이와 부모 모두 장기적으로 좀 더 행복한 가정에서 살 수 있다.”
맨디는 여러 아이를 위해 집 공간을 내어주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매일 24시간 낯선 이와 함께 하는 건 해야 할 일과 부담감도 그만큼 늘어난다. 그렇지만 그들의 인생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걸 알기에 힘든 만큼 보람있다”고 설명했다.
″한 번은 임신한 16세 소녀가 우리 집에 머물렀다. 그는 임신한 상태로 노숙자 생활을 할 위기였다. 우리 부부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해줬고 그 소녀는 아들을 무사히 낳았고 멋진 엄마가 됐다.”
맨디와 조는 위탁 양육한 아이들이 성장해 다시 연락할 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그들은 ”많은 아이들과 계속 연락하고 지낸다. 어린아이들이 성장하고 잘 살아가는 걸 보는 게 제일 뿌듯하다. 한 아이가 성장한 후 ‘당신들이 아니었다면 난 이렇게 잘 살 수 없었을 거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오히려 우리가 감동받았다.”
맨디와 조는 여전히 계속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를 지원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지만 세상 그 무엇보다 값진 일이다. 누군가의 삶을 좋은 쪽으로 바꾸는 일이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