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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이고 뭐고, 몸이 먼저 반응했다" 쿠팡 배달기사 송진욱씨는 술에 취한 채 납치 당할 뻔한 여성을 위험에서 구했다

송씨는 선행은 또 있었다.

송진욱씨.
송진욱씨. ⓒ쿠키뉴스 유튜브

택배기사가 여성을 납치하려 했던 범인을 검거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쿠키뉴스 보도에 따르면 부산에서 쿠팡 배달 기사로 일하는 송진욱씨는 지난달 10일 새벽 5시 술에 취해 쓰러진 여성에게 접근하는 한 남성을 보게 됐다. 어쩐지 수상해 보이는 모습에 송씨는 일을 하는 척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남성이 여성을 강제로 끌고 가려고 했고 여성이 ‘모르는 사람이에요. 도와주세요’라고 외쳤다.

송씨는 곧바로 현장에 접근해 남성을 제지했다. 송씨가 ”경찰을 불렀다”라고 하자, 남성은 줄행랑을 쳤다고 한다. 송씨는 놀란 여성을 진정시키고 경찰이 올 때까지 피해 여성을 지켰다.

송진욱씨.
송진욱씨. ⓒ쿠키뉴스 유튜브

당시 배송 업무를 마쳐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송씨는 ”그땐 배송이고 뭐고, 몸이 먼저 반응했다”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 외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후 부산사상경찰서 감전지구대는 송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감사장을 받은 송진욱씨.
감사장을 받은 송진욱씨. ⓒ쿠키뉴스 유튜브

송씨는 “누구라도 도왔을 것”이라며 부끄럽다고 했다. 그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만취자를 돕거나 뺑소니차를 잡은 이도 있는데, 서로 알리지 않고 웃으며 넘긴다”라며 “알려지지 않았을 뿐, 선행을 하시는 배송 기사들이 많은데 나만 부각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라고 쿠키뉴스에 말했다.

그런데 송씨의 선행은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7월 송씨는 뺑소니 피해를 당한 시민을 돕기도 했다. 송씨는 ”한 차량이 주차된 차를 박고는 그냥 ‘뺑소니’ 하려고 하더라”라며 “곧장 이를 제지하고 피해 차주분에 연락드렸더니, 보험 처리를 잘 모르셔서 대신 보험사도 부르고 도움을 드렸던 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관련 영상이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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