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52·소방경)의 유족을 평생 지원하고 장학기금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20일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고 김동식 소방령님의 숭고한 헌신에 모든 쿠팡 구성원의 마음을 담아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평생 유가족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과 협의해 순직 소방관 자녀분들을 위한 ‘김동식 소방령 장학기금’을 만드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이번 화재 진압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소방관님에 대해서도 조속히 쾌유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쿠팡은 화재로 일터를 잃은 덕평물류센터 직원들에 대한 지원책도 내놓았다. 상시직 1천 7백명은 근무를 하지 못하는 기간에도 정상 급여를 받는다. 단기직을 포함한 모든 직원에게는 다른 쿠팡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는 전환배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강 대표이사는 ”화재 원인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조사 결과를 통해 추가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다”면서 ”화재 예방을 위해 쿠팡의 모든 물류센터와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진행해 개선할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쿠팡 탈퇴 인증’이 쏟아졌다. 지난 17일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관들이 불을 끄고 있는 와중에 경영상의 이유로 김범석 창업자 의장직 사퇴 발표를 하는가 하면 평소 물류센터 안전 관리가 미흡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화재 초기, 스프링클러 8분 동안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강한승 대표이사가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몹시 송구하다”며 ”화재 원인 조사는 물론 사고를 수습하는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사과를 발표했다. 이후 김동식 119구조대장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0일 관련하여 입장을 밝혔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