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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떼죽음에 막대한 분진까지’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화재는 엿새 만인 22일 완전히 진화됐다.

  • Mihee Kim
  • 입력 2021.06.22 21:31
  • 수정 2021.06.23 01:58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화에 사용된 오염수가 하천으로 흘러들면서 떼죽음한 물고기 모습.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화에 사용된 오염수가 하천으로 흘러들면서 떼죽음한 물고기 모습. ⓒ뉴스1, 송석준 의원 제공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불이 엿새 만인 22일 완전히 진화된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화재로 발생한 분진, 오염수 등이 마을을 덮치면서 주변 지역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화재 현장에서 약 6~7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농가와 논·밭 일대에 잿더미들이 날아들었지만 치우지도 못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하소연도 나오고 있다.

덕평1리 한 주민은 “농가와 농지로 잿더미들이 날아들고 화재 진압에 사용된 오염수가 하천으로 흘러들어 물고기가 죽기도 했다”고 주장하며 “날아든 잿더미들은 부서지기 때문에 치우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화에 사용된 오염수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고 있는 모습.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화에 사용된 오염수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고 있는 모습. ⓒ뉴스1, 송석준 의원 제공
쿠팡 덕평 물류센터 인근 농지로 날아든 화재 자해물.
쿠팡 덕평 물류센터 인근 농지로 날아든 화재 자해물. ⓒ뉴스1, 송석준 의원 제공

21일 송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이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접수된 화재 현장 인근 피해 민원 신고 건수는 총 17건이다.

축산 분야 1건, 농작물 피해 2건, 차량 분진 5건, 건물 분진 4건, 건강(어지럼증 호소) 1건, 기타(심각한 연기로 인한 피해) 4건이다. 이와 관련해 쿠팡 측이 주민 피해보상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송 의원은 전했다.

송석준 의원은 “강한승 쿠팡 경영관리 총괄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에게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주민 피해 보상을 요청했는데 강 대표가 쿠팡 홈페이지와 전화로 피해 사례를 접수해 집계한 후 보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유독가스와 매연이 지속적으로 뿜어져 나와 인근 지역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피해주민에 대한 보상과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쿠팡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2일 오후 4시12분시 쿠팡물류센터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전 5시36분 최초 신고접수 후 약 132시간 만이다.

이 불로 연면적으로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지하2층, 지상 4층 규모 건물은 전소했다. 내부 1600여만개의 택배물품도 탔다. 불은 복층구조의 지하2층 선반 위 콘센트에서 최초 신고 20여분쯤 전 전기적인 요인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뉴스1/허프포스트코리아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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