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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17시간 넘게 불길이 잡히지 않는 가운데, 스프링클러 오작동 의혹이 제기됐다

소방관 1명이 고립됐지만, 건물 붕괴 우려로 수색작업이 중단됐다.

  • Mihee Kim
  • 입력 2021.06.17 22:31
  • 수정 2021.06.17 22:43
17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17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뉴스1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17시간이 넘게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화재 초기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경기 이천소방서 박수종 재난예방과장은 17일 오후 9시께 최종 브리핑을 통해 “최초 소방 선착대가 현장에 왔을 때 스프링클러는 작동된 상태로 확인했으나 작동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같은 문제는 화재 수신기인 ‘R형 수신기’를 통해 소방당국에서 얼마든지 조사로 명확히 밝힐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평소)오작동의 우려로 일단 꺼놨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 됐는데 이에 대한 문제가 발견될 시, 수사까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R형 수신기는 기계작동 일련의 모든 과정을 기억하는 화재 감시기로, 즉 스프링클러의 작동여부는 R형 수신기를 통해 얼마든지 확인 할 수 있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만약 R형 수신기에서 당시 스프링클러 작동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면 수사기관에서 정식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선착대 도착에 앞서 작동되지 않았다는 작업장 내 관계자들의 증언이 있어 이같은 의혹이 제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17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때 발령됐다 이날 오전 8시14분께 초진을 완료하면서 해제된 대응2단계는 다시 불길이 거세지면서 낮 12시15분께 다시 재발령됐다.

이에 대해서도 소방당국 관계자는 “내부에 가연물질이 상당하다. 최초 발화지점이라고 추정되는 지하 2층에 쌓여있던 가연성 물질이 한꺼번에 무너졌고 그것들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서로 급격하게 해체, 연소가 확대된 것으로 현재까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압과정에서 건물 내부에 들리던 폭발음은 가연물질 중 폭발과 관련된 물건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역시, 언제까지나 추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건물붕괴 위험에 대해서는 “건물의 구조는 철골조 형태로 돼 있어 육안으로 보기에 건조해 보일 수 있으나 사실 철골조를 덮은 콘크리트는 수분을 머금고 있어 폭열(暴熱)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건물의 붕괴우려에 따라 진행했었던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구조대장 김모 소방경(52)의 구조작업도 보류 상태다.

진입자체가 불가능 하기 때문에 화재상황에 따른 안전진단 이후에 수색을 재개하겠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입장이다.

김 소방경은 이날 오전 11시49분께 불길이 다시 거세지면서 철수명령에 미쳐 빠져 나오지 못한 이후로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잔불씨가 인근 옆건물까지 튈 수 있어 화재가 번질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열어둬 소방차를 추가로 배치했다.

 

뉴스1/허프포스트코리아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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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쿠팡 #스프링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