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은 쿠팡으로 드러났다. 지난해까지 견고하게 1위 자리를 지켜온 네이버를 근소하게 이긴 수치였다.
지난 12일, 애플리케이션·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신용·체크카드, 계좌이체 등으로 결제한 이커머스의 결제추정 금액을 조사해 발표했다. 법인카드, 법인계좌이체, 기업 간 거래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각각 9조원의 결제액을 넘긴 쿠팡과 네이버에 이어 3위는 옥션을 인수하며 이커머스 확장에 나선 신세계(SSG닷컴)가, 4위는 코로나 19 이후로 급성장한 배달의민족이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7조5172억원에서 올해 1분기 9조6226억원으로 결제액이 28% 증가한 쿠팡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11% 증가한 네이버보다도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결제추정액은 9조 4834억 원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웹툰, 음악 등에 결제한 금액을 모두 포함한 값이었다.
유통업계는 “쿠팡의 지속적인 물류센터 투자로 익일 배송 서비스 지역이 확대하고 있고, 900만명의 안정적인 유료 회원(와우 멤버십)을 바탕으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