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수도 아비장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한 시위가 벌어졌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각) 아비장 요푸공 주민 100여 명은 현재 건설 중인 코로나19 진단 센터를 겨냥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반쯤 지어진 진단 센터를 해체한 데 이어 타이어에 불을 붙여 방어벽을 치기도 했다.
집회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공포로 시작됐다. 주민들은 진단 센터와 이들의 거주지역 사이의 인접성을 지적하며 도심 한가운데에 진단 센터가 지어진다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더욱더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위가 계속되자 현지 당국은 6일 경찰을 현장에 급파해 상황 진화에 나섰다.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다치거나 체포된 시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대변인인 샬라메인 블루는 이날 주민들과 보건 당국 간의 의사소통 부족을 언급하며 ”해당 시설은 코로나19 진단검사만을 위해 지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8일 오후 12시 56분 기준(한국시간) 코트디부아르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49명, 사망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하메드 바카요코 국방장관도 있다. 바카요코 국방장관은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