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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여름에 둔화됐다 가을에 돌아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계절성 질병처럼 재출현할 수 있다"

31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텅 빈 거리에서 론 싱클레어씨가 연주를 하고 있다.
31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텅 빈 거리에서 론 싱클레어씨가 연주를 하고 있다. ⓒASSOCIATED PRESS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향후 어느 시점에서 일단 잦아드는 국면에 접어들더라도 올해 가을이 되면 제2차 발발이 다시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가을에 2차 확산기에 들어선다해도 그 양상은 지금과는 전혀 달리 ‘위협이 훨씬 덜하고 통제 가능한 정도’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제출된다.

1일 <데페아>(dpa)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감염병분야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3월 31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올해 가을에) 코로나19가 다시 강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가을이 오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했다. 그는 앞서 미국 ‘맥클래치 신문’에서도 “이번 바이러스는 순환적 특성을 가질 수 있어, 계절성 질병처럼 재출현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신문은, 여러 감염병 연구들은 날씨가 따뜻해지고 습도가 높아지면 바이러스 확산이 둔화될 수 있다고 보고한다면서도 이는 여름이 되면 바이러스가 약화될 수 있겠지만 그러고나서 가을이 되면 다시 공격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도 포함한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바이러스는 이전에 전혀 출현한 적이 없는 ‘신종’이기 때문에 따뜻한 날씨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31일 한산한 바티카 거리
31일 한산한 바티카 거리 ⓒASSOCIATED PRESS

가을이 되면 바이러스 활동이 다시 증가하는 사례는 예전에 경험한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 유행 당시 미국에서 이 플루의 정점 봉우리는 두번에 걸쳐 출현했다. 첫 정점은 5월·6월에 있었고, 10월말에 두번째 폭발 정점이 또 찾아왔다. 두번째 확산은 그후 세계보건기구(WHO)가 이 감염 유행병 ‘종식’을 선언(2010년 8월)할 때까지 이어졌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가을에 2차 폭발이 오더라도 지금 전세계가 고통스럽게 겪고 있는 양상과는 “몇 가지 점에서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선, 각국에서 “진단, 판명, 격리하고 접촉자를 추적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의 잠재적 치료제가 현재 여러 기관에서 임상시험을 거쳐 개발중이라며 “희망컨대, 이 중에 하나 이상의 치료제가 가을이면 실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신에 대해서도 그는 “다수의 백신 후보물질이 개발되고 있다. ‘효과’가 있다는 신호가 임상시험에서 곧 나타나면 가을이면 백신을 사용할 수 있고 그러면 상황은 지금과는 아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 모두가 지금 고난 속을 헤쳐나가고 있지만 단지 교훈을 얻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이번 사태를 통과하면서) 예전에 갖지 못했던 것들을 우리가 확보하는 계기가 될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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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과학 #팬데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