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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캉스·술캉스 아시나요?" 코로나 시대 '체험형 호캉스' 눈길

'언택트+체험+여행심리 반등'으로 인기

  • 허완
  • 입력 2020.07.27 16:56
  • 수정 2020.07.27 17:13

″‘키캉스(키즈+호캉스)‘, ‘술캉스(술+호캉스)’를 아시나요?”

올 여름 신종 코로나 사태로 사실상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진 가운데, 대안으로 급부상한 ‘호캉스’가 여러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2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부산∙제주 등 전통적인 여름철 휴양지의 호텔∙리조트는 물론 서울의 특급호텔들도 다양한 체험형 프로모션을 마련 중이다. 

 

여름휴가철에 임시공휴일까지 “호캉스 인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인파가 드물고 위생이 좋은 숙소를 선호하게 되면서 호텔의 예약률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호텔 업계에 따르면 최대 성수기인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서울 도심 고급호텔의 예약률은 주말 50~60%, 평일 40% 수준이다. 휴가철 이전 호텔의 평일 예약률은 10~30% 수준이었다.

지난 24일 발표된 호텔스닷컴의 설문조사에서도 여행자들은 가장 선호하는 숙소로 5성급 호텔(56%)과 비치리조트(56%)를 택했고, 그 다음이 온천 리조트(46%), 펜션(44%) 순이었다.  

성수기의 끝자락인 8월17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것도 호텔들에겐 호재다.

호텔 관계자는 “17일이 공휴일로 지정된 이후 이 주 연휴기간, 특히 16일 객실 예약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투숙일이 임박해 예약을 하는 요즘 추세로 봤을때 최종적으로는 주말 수준인 50~6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 제주, 강원 등 대표적인 휴양지의 숙박시설은 이 기간동안 예약률이 100%를 육박한다. 

신라호텔 제주
신라호텔 제주 ⓒ뉴스1

특급+프라이빗+체험′으로 대세로 자리매김

 

체험형 호캉스는 프라이빗한 호텔에 ‘체험’이 더해져 대세로 자리잡았다.

숙박예약 어플 야놀자가 최근 3개월간 고객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코로나 시대 여가 트렌드 키워드는 ‘S.U.P.E.R’다. 1)특급호텔이 인기(Supreme) 2)언택트 트렌드 부상(Untact) 3)개인화된 여가 선호(Private) 4)체험형 레저 증가(Experience) 5)여행심리 반등(Rebound)이다.

특히 휴양지 호텔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당장 ‘부산 특급호텔 대전’에 본격 뛰어든 롯데 시그니엘 부산과 신세계 그랜드 조선 부산의 행보가 이를 반영한다.

내달 개관하는 그랜드 조선 부산은 ‘즐거움의 여정’(Journey to Delightful Moments)을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이에 걸맞게 프리미엄 객실과 편의시설, 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들이 더해진다.

호캉스족 중 비중이 높은 가족단위 고객들을 위해 키즈 특화 서비스 및 액티비티 프로그램인 ‘조선 주니어‘, 부산 지역 최초로 오픈하는 카카오 프렌즈 어드벤처파크에다 프리미엄 영어멤버십 클럽인 ‘프로맘킨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족∙지역 친화‘, ‘신(新) 부산 랜드마크‘를 목표로 내걸고 지난 6월 개관한 시그니엘은 이 달 ‘시그니엘의 여름‘(L’ été à SIGNIEL) 패키지를 내놓았다. 이 패키지는 ‘부산엑스더스카이’ 전망대 입장권을 포함한다.

엑스더스카이는 서울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국내 두번째 높이(411.6m)인 해운대 엘시티 랜드마크에 위치하고 있는 전망대다. ‘대한8경’으로 꼽히는 해운대의 오션뷰와 부산의 화려한 시티뷰를 함께 한 눈에 볼 수 있다.

신라호텔 제주에서는 글램핑∙캠핑, 한라산 트레킹∙올레길 걷기∙키즈 캠프 등 각 분야 레저 전문가들의 서비스, 키즈 아일랜드와 GX룸,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존 등이 결합된 다양한 패키지들을 판매하고 있다.

‘아트테인먼트 리조트’를 내건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는 24일부터 리조트가 자랑하는 넓은 공간과 다양한 부대시설에서 명품 판매 등 이색 마켓, 치맥 페스티벌, 미디어파사드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한다.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파라다이스시티 제공

‘술캉스’ 및 ‘노(NO) 객실’ 패키지 눈길

 

휴양지보다 공간적 제약이 많은 도심 호텔에서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이색 패키지를 잇따라 내놓았다.

아예 객실 옵션을 없애고 피트니스와 스파 등 체험에 중점을 둔 패키지도 나왔다.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은 개인 또는 가족과 함께 최대 8시간 동안 객실을 제외한 호텔내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올 조인 인 수’(ALL JOY In SOO) 패키지를 선보였다.

스파, 실내 수영장, 사우나, 수 라운지는 물론 스톤 마사지, 스파 트리트먼트, 이너뷰티 트레이닝까지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상품들을 판매한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미식‘과 ‘음주‘에 초점을 맞춘 ‘언더아워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패키지는 이용객에게 와인∙맥주∙스파클링 와인 등 각종 주류와 30여가지 안주와 스낵이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훈제연어와 과일, 스테이크, 통삽겹살구이, 닭강정, 파스타 등 ‘맛의 대향연’이 펼쳐진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원더아워' 패키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원더아워' 패키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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