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11월 18일 11시 31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11월 18일 11시 34분 KST

코로나19 확진자 급증한 미국 일부 지역에서 사재기가 다시 등장했다

화장실 휴지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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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한 마트에서 화장실 휴지를 구입하고 있다. 마운트레버넌, 펜실베이니아주. 2020년 11월17일. 미국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강화하고, 다른 주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증'을 요구하기로 했다.

뉴욕 (AP) - 화장실 휴지를 찾는가? 행운을 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미국에서 사람들이 다시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진열대가 텅 비고 있고, 소매업체들은 제품 구매수량 제한을 도입하고 있다.

월마트는 17일(현지시각) 일부 매장에서 청소용품 수요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슈퍼마켓 체인점 크로거와 퍼블릭스는 최근 수요가 급증한 화장실 휴지와 페이퍼타월에 대해 1인당 구매수량을 제한했다. 아마존에서는 소독 물티슈 및 페이퍼타월 제품 대부분이 ‘재고없음’ 상태다.

코로나19가 처음 미국에서 유행하던 지난 3월에도 이와 비슷한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봉쇄조치에 따라 사람들이 자택에서 대비 태세를 갖추기 시작하면서다.

그러나 소비자브랜드협회의 지오프 프리먼 회장은 그 때처럼 상황이 심각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금은 봉쇄조치가 지역에 따라 결정되고 있고, 사람들도 더 잘 준비되어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금은 소비자들과 제조사들, 소매업체들이 더 많은 걸 알게 된 만큼 우리 모두는 훨씬 더 안심할 수 있으며, 늘어나는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이다.” 프리먼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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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트에 티슈와 페이퍼타월, 소독 물티슈 등의 구매수량을 1인당 2개로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덴버, 콜로라도주. 2020년 11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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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2020년 3월26일 - 한 마트에서 휴지 제품 진열대가 텅 비어있는 모습. 퀸시, 매사추세츠주. 

 

공급에 가장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건 종이류 제품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RI에 따르면, 페이퍼타월과 화장실 휴지 제품 중 21%의 재고가 바닥났으며 이는 적어도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청소 제품의 경우, 이 비율은 16%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재고가 바닥난 소비재가 일반적으로 5~7% 수준이었다고 IRI는 설명했다.

프리먼은 이 제품들을 생산하는 공장들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업무에서 배제된 인력이 전체의 10%가량에 달하는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켈리 앤더슨씨는 더 많은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이번달 초 대면수업이 취소되는 바람에 두 자녀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주민들도 사재기를 하고 있는 걸 알아차렸다. 최근 세이프웨이와 월마트를 방문했더니 여름 이후에는 쉽게 찾을 수 있었던 생수와 소독 물티슈가 거의 바닥난 것이다.

앤더슨씨는 식료품 배달 시간을 맞추기도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당일배송 대신 길게는 이틀까지도 기다려야 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지난 봄처럼 상황이 나쁜 건 아니다.

“3월은 한 100만년 전쯤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겁에 질렸던 건 기억난다.” 그가 말했다. “1주일이 지나도 식료품이 배송되지 않았었다.”

월마트는 일부 지역에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는 있지만 올해 초보다는 사재기에 대처할 여력이 더 생긴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소독 물티슈와 페이퍼타월, 손소독제 등의 제품 재고 확보를 위해 제조사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