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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7월 03일 11시 19분 KST

생활고 시달리다 달걀 훔쳤다는 '코로나 장발장'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

생활고에 시달리다 달걀을 훔쳐 ‘코로나 장발장’으로 불린 남성.

jun xu via Getty Images
자료사진. 

생활고에 시달리다 달걀을 훔쳐 ‘코로나 장발장’으로 불린 남성이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과 상습 절도 등의 혐의도 함께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40대 남성 A씨는 지난 3월 23일, 경기도 수원의 한 고시원에서 구운 달걀 18개를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코로나19로 일이 끊겨 열흘간 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그를 측은하게 여겨 밥을 사줬다. 이후 그는 절도 등 혐의로 지난 1일 불구속 입건됐고 검찰은 그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해당 내용이 보도되면서 A씨는 ‘코로나 장발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수원지방검찰청에 따르면 A씨는 보이스피싱 범죄 연루 혐의 등으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태였다. 절도 행각도 처음이 아닌 수차례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수원지검 관계자는 ”절도로 이번에 기소된 A씨의 동종전과는 정확한 횟수는 말하기 어렵지만, 꽤 많다”며 ”절도 전과가 많아 상습범으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특가법)’에 의해 법정형 최소는 2년형이었다”고 머니투데이에 말했다. 이에 따져볼때 구형량 18개월은 생계형 범죄임을 감안해 형량을 낮춰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A씨의 범죄는 사회복지망이 미흡한 탓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JTBC는 그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생계비와 의료비를 받을 수 있었지만, 혜택을 받지 못했다며 ”건강보험과 재산세 납부 등 자료가 없는 사람은 정부가 복지 대상인지조차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또, 그의 상습절도와 보이스피싱 연루 혐의에 대해 ”아홉 번에 걸쳐 고물상과 건설 현장에서 물건을 훔쳐 총 13년을 감옥에 있었다”며 “2017년 출소 직후엔 무보험 차량에 치여 장애를 얻었고 보상금도 못 받자 보이스피싱 조직에 자신의 통장을 팔았는데 이 범죄로 또 징역 1년을 또 선고받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A씨 사건의 선고 공판은 오는 16일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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