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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시험 합격해 기뻐하던 7명이 10시간 만에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1차시험 후 채점 기간이 1달이나 있었으나, 자가격리 시험자의 점수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7명이 하루아침에 '날벼락' 통보를 받았다.

2021학년도 대구시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중등 임용고시 1차 시험)일인 11월 21일 오전 대구 달서구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응시자들이 고사장 입실에 앞서 손 소독과 발열체크를 받고 있다. 
2021학년도 대구시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중등 임용고시 1차 시험)일인 11월 21일 오전 대구 달서구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응시자들이 고사장 입실에 앞서 손 소독과 발열체크를 받고 있다.  ⓒ뉴스1

이런 날벼락 같은 일이 또 있을까. 임용시험 1차에 합격해 기뻐하며 2차 시험을 준비하던 와중, 갑자기 ‘불합격’ 통보를 받은 수험생 7명의 이야기다.

3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29일) 오전 10시쯤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임용시험 합격자가 발표됐다. 이 가운데 체육과목 일반전형은 74명, 보건과목 일반전형은 121명이 합격한 것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합격자 발표 이후 10시간여 만에 체육과목 일반전형에서 합격 통보를 받은 7명의 수험생에게 연락을 해 불합격 처리하겠다고 통보했다. 자가격리 중이어서 일반시험장이 아닌 별도시험장에서 따로 시험 본 수험생 일부의 성적이 뒤늦게 반영돼 합격선이 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한달이라는 채점 기간 있었음에도

서울시교육청은 별도시험장에서 응시한 105명의 수험생 가운데 6명이 오류로 ‘결시 처리’됐고 이 가운데 체육과목 일반전형 수험생 2명과 보건과목 일반전형 수험생 1명 등 3명이 합격선 이상의 점수를 받은 사실을 확인해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체육과목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45명으로 1차 시험에서는 모집인원의 1.5배인 68명까지 선발하게 돼 있다. 첫 합격자 선정 당시 67명의 수험생과 합격선 끄트머리에 걸린 동점자 7명을 더해 총 74명이 합격 처리됐다. 합격선에 동점자가 있는 경우 전원 합격 처리하게 한 규정을 따른 것이다.  

2021학년도 대구시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중등 임용고시 1차 시험)일인 21일 오전 대구 달서구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응시자들이 고사장 앞 안내문을 확인하고 있다.
2021학년도 대구시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중등 임용고시 1차 시험)일인 21일 오전 대구 달서구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응시자들이 고사장 앞 안내문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이후 합격자 선정에서 누락된 2명이 추가로 합격 처리되면서 합격선이 기존 75.00점에서 75.33점으로 높아졌고, 이에 따라 합격 처리됐던 동점자 7명은 합격선 밑으로 떨어져 불합격 처리됐다.

보건과목 일반전형의 경우 1명이 추가로 합격 처리됐지만 합격선 동점자 합격 처리 기준에 따라 기존 합격 수험생이 불합격으로 정정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수험생 방모씨는 전날 임용시험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시험 본 뒤 한 달이라는 채점 기간이 있었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발표했을 것”이라며 ”이제 와 자가격리 시험자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합격자를 취소시킨다는 무책임한 발언이 어딨느냐”고 성토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합격자 발표 전에 오류를 바로잡지 못해 합격 통보를 받고 기뻐했을 수험생들에게 큰 실망과 혼란을 주게 돼 송구하다”며 ”향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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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임용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