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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이 확진자 수 급증한 미국, 이탈리아, 독일 상황

이탈리아는 실외 운동을 금지했다

21일, 주요국들의 누적 확진자 수는 여전히 중국이 8만1261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이탈리아 4만7021명, 스페인 2만410명, 독일 1만9848명, 이란 1만9644명, 미국 1만9285명, 프랑스 1만2632명, 한국 8799명, 스위스 5294명, 영국 4014명이다.

20일 뉴욕 맨해튼
20일 뉴욕 맨해튼 ⓒAndrew Kelly / Reuters

미국

미국은 진단 키트 확보로 검사 역량이 늘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크게 늘기 시작했다. 21일 오전 기준 주요국들의 하루 확진자 수(전날 오전 0시 대비)는 미국이 6126명으로 가장 많았다.

확진자가 2만명에 육박하자 주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도록 하는 ‘외출 금지령’도 속속 확산하고 있다. 전날 캘리포니아주가 외출 금지령을 내린 데 이어 이날 뉴욕·일리노이·코네티컷주 등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도 향후 24시간 이내에 유사한 지시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1인당 병상 수가 이탈리아보다 적다고 우려하는 보도도 나왔다.

20일 토리노 시내에 걸린 현수막에 '다 좋아질거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20일 토리노 시내에 걸린 현수막에 "다 좋아질거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Nicolò Campo via Getty Images

이탈리아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하루 사이 62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내 누적 사망자는 4032명에 이르렀다.

이탈리아의 사망자는 이미 중국(3248명)을 제치고 세계1위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또 21일부터 공원과 놀이공원, 공공 정원 등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명령에는 조깅을 포함한 실외 체육 및 여가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제 운동은 집 안에서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운동을 하더라도 주민들은 서로 1미터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또 이탈리아는 주민들이 주거지에서 다른 주거지로 이동하는 것 또한 금지했다. 본가에서 별장으로 이동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 같은 명령은 최소 이달 25일까지 유효하다.

18일 뮌헨의 비어가든 등 실내외 식당들이 코로나 전파 예방을 위해 영어을 중단한 모습
18일 뮌헨의 비어가든 등 실내외 식당들이 코로나 전파 예방을 위해 영어을 중단한 모습 ⓒASSOCIATED PRESS

독일

확진자수에서 독일은 유럽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다음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확진자 수는 20일 하루 3000명 가까이 급증하면서 전체 환자 수가 1만4000명에 육박했다. 로타 빌러 RKI 소장은 이와 관련해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아직 코로나19 발병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많은 사망자를 보게 될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돼 응급실에 입원하겠지만 우리에겐 병상도 인공호흡기도 부족하다. 두려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보건당국 수장까지 나서 강하게 경고한 것은 독일에선 이달 들어 감염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이후 6일 연속 1000명 이상씩 증가했다. 

다만 눈에 띄는 점은 전체 확진자 수는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지만, 숨진 사람은 적어 치명률이 세계 최저 수준(0.22%)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독일 확진자의 평균 연령이 낮은 데다, 최악의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의 상황을 보면서 중증 환자 위주로 의료시스템을 바꿔 치명률을 낮출 수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바이에른주 정부는 1300만명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하는 초강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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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독일 #이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