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아직 안심할 상황 아니다" : 정부가 진단한 코로나19 현재 상황

외출 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 허완
  • 입력 2020.03.14 13:25
방역요원들이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0년 3월13일.
방역요원들이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0년 3월13일. ⓒJUNG YEON-JE via Getty Images

정부가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둔화하고 있으나 수도권에서의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밀폐된 장소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약속은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양수산부 확진자 발생이 정부세종청사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청사 내 연결통로와 옥상 출입을 막는 조처도 취했다.

노홍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사태 관련 브리핑을 하면서 “경북과 대구 지역이 다소 안정세를 보인다고 (전체 상황을) 섣불리 판단하면 해이해지기 쉽지만, 수도권에서는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 수가 조금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전국 콜센터와 의료기관, 요양원 등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집단감염이 전국적 유행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하면서 해외로부터의 환자 유입도 막아야 하는 엄중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보호복을 착용한 군인들이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0년 3월6일.
보호복을 착용한 군인들이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0년 3월6일. ⓒKim Hong-Ji / Reuters

 

노 통제관은 “주말에 많이 답답하겠지만 가급적 자택에 머물며 최대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고,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주기 바란다. 특히, 밀폐된 장소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약속은 피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중대본은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정부세종청사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14일부터 청사 내부 연결통로와 옥상정원 출입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세종청사 인근에 승차 검진 방식(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직원들이 진단 검사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안면인식 출입방식을 잠정 중단해 마스크를 쓰고도 청사 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086명이다. 전날보다 107명 증가한 것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일 114명, 13일 110명에 이어 3일째 100명대에 머물렀다.

신규 확진자 107명 중 68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고, 수도권에서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등 영향으로 총 29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세종시에서는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감염이 늘면서 6명이 신규 확진됐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