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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 14일 16시 52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3월 14일 16시 57분 KST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사례 연구에 WHO가 참여를 요청해온 이유

뒤늦게 코로나19가 퍼진 국가들도 한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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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복을 착용한 의료진들이 대구 계명대병원에서 한 환자를 옮기고 있다. 대구. 2020년 3월1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자가 늘어나는 만큼 완치 후 격리해제 되는 사람들의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및 대응을 위한 의료진과 방역당국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른 한 편에서는 아직 많은 것들이 알려지지 않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14일 브리핑에서 관련 연구의 진행 상황을 언급하며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세계 각국 정부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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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 고양시. 2020년 3월1일.

 

이날 정례 브리핑에 나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최종적으로 아직 확정된 건 아니”라면서도 현재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연구의 일부 내용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역학적 동일집단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확진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알게 된 다양한 임상적 자료들을 자세히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가, 우리의 예산을 가지고,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진행하려는 이 연구에 ”세계보건기구(WHO)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특히 유럽에서 폭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임상적 특성, 치료에 대한 반응, (환자의) 여러 가지 중증도, 사망 사례의 특징들, 나아가서는 시기별로 감염이 진행될수록 임상적으로 어떠한 바이러스의 특성이나 면역학적 특성을 보이는지 등에 대해서 (다른 국가들이) 상당히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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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복을 착용한 한 의료진이 계명대병원 앞을 걸어가고 있다. 대구. 2020년 3월12일.

 

권 부본부장은 국가들마다 환자 치료 경험이 누적되고 있는 등 ”국제적 지침이 새롭게 수정 보완되어야 할 시점”이라며 ”그 과정에서 현재로서는 우리나라가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WHO에서도 그러한 요청이 들어온 상태”라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모든 자료와 연구의 설계, 발표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정부가 주도한다는 전제 하에 WHO와 그런 내용들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민간 부문에서도 미국의 국립보건연구원 등에서 ”기존에 허가된 치료약제의 임상시험 등에 관련해서 국내 임상 전문가들과 협업 연구에 대해서도 제안이 오고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이스라엘과 유럽연합 등에서도 협조 요청이 있었으며, 질병관리본부는 중국과 일본의 방역 당국과 정기·수시적으로 화상회의를 통해 3개국 차원의 협의도 이어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