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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 전국에 64개 밖에 없다. 2주 뒤가 더 큰 문제다.

병상 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 허완
  • 입력 2020.11.29 16:54
29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9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스1

전국에 남아있는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이 28일 기준 64개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대를 기록하는 현재 확산세를 고려하면 병상 부족이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11월28일을 기준으로 장비·인력을 갖추고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지정을 받은 중증환자 병상은 총 162개이다. 그 중 98개가 사용 중이어서 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64개로 파악됐다.

지역별 병상 보유 현황은 경기 16개, 인천 14개, 서울 7개 등 수도권이 37개다. 비수도권은 울산 8개, 강원 6개, 대구 4개, 대전 3개, 광주 2개, 충남 2개, 경남 2개 등 27개에 그쳤다. 부산과 전북에는 현재 남아있는 중환자 병상이 전혀 없는 상태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증가한 523명이고 전체 치명률은 1.55%로 나타났다. 또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감소한 76명을 기록했다. 그중 60대 이상 고령 층이 전체 66명(86.8%)를 차지했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젊은 층 비중이 높지만, 감염병 전문가들 예측대로 12월 초 신규 확진자 규모가 600~1000명에 이르면 병상 부족 현상은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2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 서 있다.
2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 서 있다. ⓒ뉴스1

 

지난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16명으로 전날 400.1명에서 또다시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인 1주간 일평균 400명대에 진입한 상황이다. 전국에서 확진자가 300명을 초과한 상황이 1주 이상 지속될 경우 전국 거리두기 2단계가 가능하고, 1주간 일일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400명~500명 이상인 경우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을 고려할 수 있다.

현재 방역당국은 중증환자 병상을 운용하는데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2주일 뒤를 우려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27일 브리핑에서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아직까지 차질이 없는 편이지만 현재 같은 추세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중환자 치료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 26일 경기도에 235명 규모 생활치료센터 1개소(용인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를 확충했으며, 서울시도 27일 106명 규모 센터 1개소(성남 국립국제교육원)를 추가로 개소했다.

비수도권에서는 호남권에 84명 규모 생활치료센터(나주 한전KPS인재개발원)를 지난 25일 개소했고, 경남권은 오는 30일 개소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경북권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전국에 16개가 마련되어 있으며, 가동률은 5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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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질병관리청